수요기도회

22강: 칠병이어(七餠二魚), 나를 드리다!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19-11-06
성경본문
막8.1-10

46FC71DC-562A-45BA-814C-9A5C567F3BCB.jpeg

 

167수요 | 막8.1-10

칠병이어(七餠二魚), 나를 드리다!
(맛있는 마가복음, pp.89-91)
  
한 사람이 한 끼 분량의 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전부다. 초라한 식탁이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 식탁이 변하여 풍성한 식탁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 믿음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날마다 보리석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 앞에서 넘어진다.  
하지만 칠병이어(七餠二魚)는 지금도 기적을 이루어낸다. 내 작은 한 마디가 너를 살린다면 오늘도 나는 칠언이어(七言二語)의 기적을 맛보고 산 것이다. 내 조그만 무릎을 하늘 향해 꿇어 너의 신음소리와 눈물을 마르게 해 주는 기도가 되었다면 오늘도 난 칠언이어(七言二語)의 기적을 경험하고 산 것이다. 나 쓰고 살기에도 버둥거리는 지갑이지만 너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감당하고자 열어 나눈 지갑이었다면 오늘도 나는 칠언이어(七言二語)의 기적을 나누며 산 것이다. 
때로 나의 카톡 한 마디가, 간단한 단문 한 문자가, 별 것 아니지만 마음을 담아보낸 조그만 택배 하나가, 별 얘기 없었지만 따뜻한 짧은 전화 한 통화가, 알아주든 모르든 상관없이 오늘도 묵묵히 지켜내는 엄마의 자리요 부모의 자리가 다시 누군가를 살리고 일어나게 하는 칠언이어(七言二語)일 수 있다. 기적은 늘 가까이에서,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이렇듯 우리는 늘 누군가의 칠병이어(七餠二魚) 때문에 오늘이 또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 칠병이어(七餠二魚)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나눔이고, 기적이고, 축복을 흐르게 하는 통로로서의 삶이다. 
구약의 도피성이 그랬고, 추수할 때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되는 이삭줍기가 그러했으며, 특별히 십일조가 그랬다. 또한 신약에서는 사도행전 교회가 보여준 유무상통의 신앙공동체가 그러했다: “믿는 무리하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4.32) 
   
내가 나눈 칠병이어(七餠二魚)가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칠병이어(七餠二魚)와 같은 한 알의 밀알처럼 드려지고 있는가. 내가 드려, 그것이 하나님의 손을 통해 역사를 이루는 칠병이어(七餠二魚)를 꿈꾸며 살아가는가. 
추수감사주일에 선교지에 보내는 조그만한 감사선물이, 한 해들 돌아보는 나의 조그만 감사의 고백이, 가을음악회에 초대할 한 두 사람이 이웃이 내가 드려 주님이 이루어내실 너를 향한 칠병이어(七餠二魚)가 될 수 있다. 이게 믿음이다. 사실 칠병이어(七餠二魚)를 내놓은 소년은 그것이 4,000명이 먹는 기적의 식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그냥 그것을 내놓았을 뿐이다. 기적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의 조그만 드림이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는 씨앗이다. 
   

24강: 신앙고백.수난예고.제자도(1)

김충만 목사
20191120
막8.27-38(1)

23강: 이제 밝히 볼 때도 되었다.

김충만 목사
20191113
막8.11-26

22강: 칠병이어(七餠二魚), 나를 드리다!

김충만 목사
20191106
막8.1-10

21강: 수로보니게 여인, 얼마나 좋았을까.

김충만 목사
20191030
막7.24-37

20강: 바른 삶이 곧 참된 정결이다.

김충만 목사
20191023
막7.14-23

19강: 참된 정결을 생각한다(2).

김충만 목사
20191016
막7.1-13

18강: 참된 정결을 생각한다(1).

김충만 목사
20191009
막7.1-13

17강: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

김충만 목사
20190925
막6.45-56

16강: 영육(靈肉)의 양식

김충만 목사
20190918
막6.30-46

15강: 세례 요한의 죽음, 그 다음은?

김충만 목사
20190911
막6.14-29

14강: 예수님께 배척 당하는 게 더 비극이다.

김충만 목사
20190904
막6.1-13

13강: 믿음이란 무엇인가?

김충만 목사
20190828
막5.21-43

12강: 예수 쪽으로 걷는 사람인가?

김충만 목사
20190821
막5.1-20

11강: 다시 믿음을 생각한다.

김충만 목사
20190807
막4.35-41

10강: 천국이 비유 안에 보인다.

김충만 목사
20190724
막4.21-34

9강: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를 보라!

김충만 목사
20190710
막4.1-20

8강: 주님은 순풍(順風)을 일으키신다.

김충만 목사
20190703
막3.7-35

7강: 하나님의 나라를 거역하는 자들

김충만 목사
20190626
막2.18-3.6

6강: 복음의 역풍, 믿음으로 건너라.

김충만 목사
20190619
막2.1-12

5강: 갈릴리에 역풍(逆風)이 분다.

김충만 목사
20190612
막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