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새벽 | 계5.1-14
인봉(印封)된 두루마리 환상
요한은 일곱 인(印)으로 봉(封)한 책을 보았다(1). 그런데 요한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를 보는 것까지다. 이것은 요한의 한계이자, 모든 피조물의 한계다. 그럼 이 책은 어떤 책인가?(겔2.9, 단8.26, 12.9 참조) 과연 이 책을 누가 펼 것인가? 이 책을 펼치는 자는 누구인가.
“책을 취하시매”(8a) 보좌와 어린양을 향해 네 생물과 24 장로들(8-10) → 많은 천사(11-12) → 모든 만물(13)이 봉헌식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봉헌식 찬양에 ‘아멘’으로, ‘엎드려 경배’함으로 화답한다(14).
봉인된 책이 어린양에게(1-7)
요한이 크게 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4b). 먼저,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책이 인으로 봉하여졌고(1), 상천하지(上天下地)에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죄인이 어떻게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는 두루마리를 펴서 볼 수 있단 말인가. 요한은 하나님의 계시를 보았음에도 그 계시의 진행은 알지 못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있다.
천상의 봉헌식(8-14)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 봉인된 책을 취하신 이후가 놀랍다. 먼저 “네 생물과 24 장로들이 어린양 앞에 엎드려 … 새노래”를 부른다(8-9). 이어서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나 되는 천사들이 큰 음성으로 찬양한다(11-12). 다시 이어서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역시 책을 취하신 어린양을 경배한다(13). 그러자 다시 네 생물이 ‘아멘’으로, 장로들이 엎드려 경배함으로 천상의 봉헌식에 화답한다(14). 그리고 ‘성도의 기도들’(향)이 가득한 금대접까지(8b), 온 피조물들이 다함께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 보좌에 앉으신 이에게서 봉인된 책을 취하실 때에 맞춰 경배와 찬양을 드린다.
이 책(두루마리)은 어떤 책일까? 일곱 인으로 봉하여진 책은 이어지는 6장부터 인류의 심판에 대한 미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심판의 계획이 인봉(印封)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심판의 주인이시며, 그 주권을 행사하시는 분임을 보여 준다. 동시에 언젠가 이 책이 펼쳐지고, 그러면 예언이 성취될 날이 있으리라는 의미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