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4수요 | 시편 99.1-9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 – 거룩하시도다!(3,5,9)
만민 – 찬송할지니!
경배할지어다!
예배할지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어떤 분이신가. 시인은 하나님의 성품을 세 가지로 노래한다. 이 노래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라는 멜로디에 담겨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성품을 알고, 인정하고, 경험하게 될 때마다 우리는 그분의 거룩하신 임재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 응답해야 할까.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경배하는 예배자로 서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에 붙들린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예배자로 나아가게 된다. 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첫째로, 하나님은 크고 두려우신 분이시다(1-3).
하나님은 온전하게 다스리시지만 인간(이스라엘)은 늘 하나님의 다스림에 흠을 드러낸다. 그분의 거룩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룹 사이에’(1)서 이스라엘과 말씀하심으로 찾아오신다. 변함없으신 거룩하심으로다.
둘째로,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분이시다(4-5).
그렇다면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하나님께 마땅히 나타내어야 할 인간의 응답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경배 곧 예배해야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예배자가 되도록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셋째로, 하나님은 간구에 응답하시고, 또한 용서하시는 분이시다(6-9).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선 중재자들이다(6). 하나님은 저들이 하나님께 간구할 때, 즉 중재할 때 응답하셨다. 놀라운 것은 그 응답인데, “그들이 행한 대로”(8a) 응답하시기도 하셨으나 또한 “그들을 용서하신”(8b) 하나님이셨다. 이렇듯 하나님은 인과응보와 용서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이스라엘을 몰지 않으시고 행한 대로 응답하시면도 동시에 용서하심으로써 당신의 거룩을 나타내 보이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나타내 보이신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고 망령되이 행해도 그분은 ‘그룹 사이에’(1)서 한결같은 은혜로 거룩을 나타내 보이셨다. 또한 저들이 행한 대로 갚으시기도 하셨지만 또한 용서하심으로 하나님의 거룩을 맛보고 느끼고 알도록 하셨다(8). 만일 하나님이 거룩만으로 이스라엘을 대면하셨다면 그 누구도 생존치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거룩이라는 형언할 수 없는 당신의 성품 안에서까지 사랑을 잃지 않으신 것이다. 오, 놀라운 하나님의 거룩이여!
그러고 보면 하나님의 거룩은 높고 높은 곳에 거룩 거룩으로 인간과 구별되어 계시는 것만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이 낮고 낮은 인간의 죄 가운데 임하신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거룩에 비해 인간 죄인의 모습이 얼마나 처참하고 더러운 형상인가를 대면하게 하신다. 이 하나님의 거룩에 접촉되고서 살아남은 자 누구인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인에게 당신의 거룩을 비추심으로서 우리를 다시 거듭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거룩으로 옷입게 하신다. 아,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