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9주일 | 삼상3.1-21
아이 사무엘에게는 하나님이 있다.
1. “아이 사무엘이 …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1a)
(1)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왜 하필이면 사무엘에게 찾아오셨을까? 생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7a).
*여호와의 말씀이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다(7b).
*그는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1a).
*엘리와 ‘영원히 행하리라’(2.30)던 언약을 기억하사 그를 고쳐 쓰실 수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아직 엘리에게 은혜의 기회는 있어서다.
(2)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무엘을 찾아오셨다. 그 이유를 1-2장에서 찾아보자. 무엇보다 하나님은 40년이란 세월을 침묵하며 기다리셨다(4.18b).
*그런데 엘리는 제사장의 직무를 다 하지 못했다(2.27-36, 특별히 29절을 보라).
*역시 제사장인 엘리의 아들들은 제사와(2.13-17), 성전을(2.22-25) 동시에 더럽혔다. 성경은 그 이유를 2장 12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것은 죄악이었다(2.17,25).
*거룩한 제사를 멸시하고 있다. 이것은 죄사함의 거룩한 의식이 고장났다는 것을 말한다. 그
*하나님이 친히 임재하시고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거룩한 성소가 이방의 땅처럼 더렵혀지고 있다. 누구 때문인가. 놀랍게도 홉니와 비느하스를 통해서다. 이처럼 성전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성전은 아무리 인간의 죄가 가득하다고 해도 하나님이 참으시고, 용서하시며, 그래도 인간과 연결된 화목의 끈이기 때문이다.
(3) 또한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아무도 영적 공백을 책임지지 않았다. 누구보다 엘리의 무능과 부패가 낳은 결과다.
*제사는 계속되어지고, 성막과 언약궤는 변함없이 이스라엘과 함께 있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사람은 어디를 보아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언약궤만 있으면 모든 것은 괜찮다는 영적인 무지와 교만, 그리고 영적 안일은 극에 달하였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2. “그(엘리)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2b)
(1) 사실 사사 시대가 해결하지 못한 영적 황폐를 척결하고 하나님의 부흥을 일구어야 할 책임이 제사장이요 사사인 엘리에게 있었다.
*하지만 그는 통곡하지 않았다. 그는 이상하리 만치 태평했다. 침실에서 <관객1>(엑스트라1)로 머문 것이다.
*그는 패역한 아들들, 무엇보다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량자인 두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어야 했다. 그러나 엘리는 아들들에게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2.24a)라고 하면서, 음행을 단지 ‘악행’이라고 했지, 그것을 가장 무서운 ‘죄악’이라 말하지 않았다(2.23b). 또한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지 말라’고 했을 뿐이다(2.24b).
*엘리는 지금 한가하게 자기 침실에서 잠을 잘 때가 아니었다.
(2) 마침내 하나님은 타락한 엘리 때문에 공석이 된 빈자리를 그대로 남겨 놓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 자리를 엘리家가 아닌 다른 사람,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2.30b)로 채우신다.
*누가 과연 그 ‘복’(사명, 소명)을 받을 것인가?
3.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3b)
(1) 하나님 앞으로! 하나님 앞으로!
*사무엘은 하나님의 답에 집중한다. 이 암울한 이스라엘을 보면서 하나님은 지금 무엇을 계획하고 계실까? 침묵하시는 것 같으나 그러나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찾아오실 것을 믿고, 말씀하시는 언약궤 앞에서 온 몸을 떨며 엎드렸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으로부터의 부흥(復興)을 열망하였다.
(2) 하나님은 사무엘을 줄 곧 지켜보고 계셨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아무도 영적인 부문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의 가슴은 하나님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찼다.
“여호와께서 임하여 … 부르시는지라.”(10a)
마침내 하나님이 찾아 오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긴 침묵이 깨어진 것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찾아오심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을 믿었고, 그랬기에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
(1)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10b) 드디어 하나님의 침묵이 깨어지고 하나님의 뜻이 선포되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 시작하신다.
*사무엘이 깨닫거나, 발견했거나,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 사무엘의 침묵이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엘리의 죄(이스라엘의 죄)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부흥을 계획하고 계셨다. 사무엘은 기도 속에서 이스라엘의 문제 앞에 섰으나, 하나님은 그 문제를 말씀으로 친히 해결하셨다.
(2) 그러므로 죄악된 엘리 시대를 보면서 우리 역시 절망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으로 우리를 찾아오시기 때문이다. 아이 사무엘에게 찾아오시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찾아오시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