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467주일 |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다(삼상9.1-27).

1467주일 | 삼상9.1-27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다.

 

갑자기 기스의 아들 사울이 등장한다. 822절에 이어지는 9장에서다.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요구했고(5),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22a)고 하셨고,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한 이후다(22b).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9장이 사울의 등장이다. 그럼 무엇인가. 사울이 지금 8장에서 진행되는 왕의 예고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 그러면 어떤 왕인가? 앞서 모세의 율법에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이미 선포되었다. 신명기 1714-15절 말씀이다. 그럼 왕을 세우는 기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15a)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9장에서 하나님이 택하신 자가 사울이다.

, 그런데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이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이유가 무엇인가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 중에 왜 사울을 택하신 것일까. 이에 대해 9장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택하신 사람의 무엇을 보시는가. 사울은 어떤 점에서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되는가.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사울을 택하신 자로 이스라엘 앞에 드러내시실 때 사울의 어떤 점을 보셨는가.

 

 

준비: 아버지의 잃은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을 만난다(1-14).

 

    *기스 사울(3) -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사울 (5) -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사울(6) -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사울 (7) -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사울(8) -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사울 (10) - “네 말이 옳다, 가자!”(10a)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10b)

           → 사무엘(15- )

 

[1]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다(3-4). 사울은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며 최선을 다하여 잃은 암나귀를 찾는다(1-4). 무려 3일이다(20a). 하지만 하나님은 순종하는 그로 하여금 선지자 사무엘을 찾도록 이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그를 이끄신다(5-10).

[2] 한 종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간다(5-14). 이 과정에서 겸손함, (동료, 사환)에 대한 진심어린 존중, 무엇보다 이어지는 신앙적 대화에 나타난 하나님을 향한 사울의 심성과 자세와 중심이 드러난다. 그는 종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급기야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겠다는 마음은 물론, 무엇보다 그를 대면할 때 율법이 명하는 필요한 자세와 준비까지를 알고 있었다.

[2-1] 그 종과 신앙의 대화를 나누고, 그의 제안을 순종하듯 받아들인다(6). 그런데 잃어버린 아버지의 암나귀 이야기에서 선지자 사무엘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가 자연스럽다.

[2-2] 하나님의 사람을 존중하고, 그에게 합당한 율법적 요구를 갖추려는, 오늘날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성도의 자세(임무)에 대해서 잘 준비된 경건한 사람이었다(7).

[2-3] 사울은 8장의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사람이자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으로, 그러니까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20)로 마침내 하나님의 손에서 사무엘상의 시야에 등장하게 된다. 더 놀랍게도 사울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이처럼 이 지극히 일상적인 사울의 평범함에서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실 특별함을 시작하신다.

[2-4] 8장이 예고하고 -‘왕을 세우라!’(8.22a)- 9장이 성취하는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과의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이때 사울은 사무엘과의 만남에서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적이자 신학적인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다시 말하지만 왕이 되려고 이처럼 살았는가? 결코 아니다. 이것이 사울이 보여준 일상생활의 영성이다. 이것이 사울이 보여준 평범함이다. 동시에 하나님이 사울을 8장의 응답으로, 마침내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20)로 세우시는 이유다. 그러니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위대하고 특별한가 말이다.

 

 

만남: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 왕을 예고하다(15-27).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15-16a)

 

하나님은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기 이전에 당신의 계획을 미리 알리신다: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16a) 그렇다면 지금 진행되는 9장 역시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다.

이어 사무엘과 사울이 만날 때 하나님께서 내가 말한 이 사람 사울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라 말씀하신다(17). 8장의 스케치가 마침내 밝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나님의 메시지가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전달된다(20).

이에 대한 사울의 겸손한 대답이 이어진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주목하시고, 지켜보시고, 준비하시고, 이끄신다.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순종으로 나선 발걸음 그 끝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겠는가. 그 누구보다도 당사자인 사울도 몰랐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지금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많은 경우 우리는 모른다.

 

아버지의 업무지시로 시작된 일이 그것과 별 상관이 없다고 볼 수 있는바 교회와 목회자와 연결되고 있어도 그 흐름을 풀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직업적인 일과 신앙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사울은 그가 속한 교회와 목회자를 존중하며 마음으로부터 섬기는 신앙적 언행이 자연스럽게 그의 삶으로 이어가며 드러낸다.

이것이 사울이 왕으로 선택되는 평범함이다. 오늘 9장에는 왕의 어떤 특별한 조건과 자격이 요구되거나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 평범함에 따르면 사울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 누구나의 저울에 왜 나의 이름(자리)은 없을까.

사울은 9장에서 보여준 그의 모든 언행심사(言行心事)가 하나님이 보실 때 어느 것 하나 가식이거나, 인공적이거나, 허세나 인간적인 것이 섞여있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그 일을 해결할 때도, 종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3일의 출장에도, 그러던 중에 선지자를 찾아가는 마음과 내면의 모습에서도, 마침내 하나님이 사울을 향해 사무엘을 통해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20)라고 할 때에도 21절로 납작 엎드리는 모습에서도 그는 진심이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한 번도 이중적이지 않았다. 사무엘이나 유력한 자들에게는 고개를 숙이고, 종이나 사환같은 자들에게는 채찍과 폭언을 휘두르는 그런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니었다.

 

당신의 평범함은 사울과 같은가?

그렇게 가정에서, 세상에서, 교회에서, 자신에게, 무엇보다 하나님께 사울처럼 평범함을 따라 살아가는가. , 그러십시오. , 언제나 그러십시오. , 누구에게나 그러십시오. 하나님은 지금 사울처럼 평범함으로 살아가는 자를 쓰시고자 그런 자를 찾고 계신다. 양무리교회가 이 평범함의 영성을 따라 건강한 교회, 행복한 공동체로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되기를 축복한다. 이것이 평범함의 특별함이다. 평범함! 그게 답이다. 병범함! 그게 능력이다. 사울은 이 평범함에서 하나님의 손과 눈에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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