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새벽 | 히11.1-12
•복음, 믿음 쪽으로 걷다.
믿음으로 아벨은 … 에녹은 … 노아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 사라 자신도
•믿음은 종종 만능(萬能) 열쇄쯤으로 오해된다. 또한 자기 확신과 같은 것으로, 무슨 자가발전(自家發電)과 같은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 혹은 간절함, 처절함, 그래서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식의 지극 정성으로 하나님을 설득하면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 하나님은 없고, 믿는다는 자신의 확신만이 믿음의 기준이 되어 버린다.
믿음마저도 자기 잘 먹고 잘 사는 수단으로 취급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이런 인본주의적인 믿음이 성경적이고 바른 믿음인양 판을 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로 소개되는 사람들의 삶을 드려다 보면 자신의 무엇을 무기로 하나님을 설득한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하나님에게 설득 당하는 자들로 살았던, 그럴수록 그 중심에 믿음의 법칙을 세웠던 사람들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은 인격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믿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관계되지 않는 믿음은 단지 인간의 신념에 불과할 뿐이다. 다시 말하면 믿음이란 ‘대상’의 문제,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다. 따라서 하나님 없이 인간 스스로의 확신이나, 인간 편에서 만들어진 것은 성경이 말하는 믿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구약을 하나의 믿음사관(信仰史觀)으로 보는 것은 절묘하다. 히브리서의 독자들인 히브리(유대)인들은 고통과 핍박 때문에 다시 옛 언약인 동물의 피를 통한 제사법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받고 있었다(6.4-6, 10.26-29). 이미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은혜 안에 있는 축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10.19). 바로 이처럼 교차로에 서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그 믿음으로 사는 길(1.1-10.18 → 10.19- )을 믿음의 선진(先進)들을 통해, 오늘은 그 가운데서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 사라 부부의 생애를 통해 가르치면서, 다시금 믿음으로 사는 길을 함께 걸어가도록 격려한다.
믿음의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 둘 묵상하면서 그럼 ‘믿음으로 김충만은 …’ 이라는 기도를 품는다: 믿음으로 나는, 믿음으로 남편(아내)은, 믿음으로 부모(자식)은, 믿음으로 양무리교회는, 믿음으로 한국교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