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새벽 | 겔 40:1-42:20
새 성전, 다시 회복될 이스라엘
때는 포로기 25년이다(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후 14년 1월 10일). 아직 포로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에스겔은 14년 전에 무너진 저곳 예루살렘 성전이 다시 회복될 것에 대한 환상을 보았다.
소명자 에스겔(1.1-3.27)에 의해 선포된 심판(4.1-32.32) → 구원(33.1-48.35)으로 이어지는 메시지는 새예루살렘에 관한 환상(40.1-48.35)을 통해 포로기 이후라는 회복을 향해 서서히 움직인다. 이는 마치 출애굽기의 흐름과도 비교된다. 출애굽기는 출애굽의 백성들, 곧 구원(출애굽, 1-18장)의 백성들이 하나님과 언약(19-24장)을 맺고, 그 언약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의 부르심(25-40장)이라는 소명 앞에 서기 위해 성막 매뉴얼을 받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성막 메뉴엘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받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에스겔을 통해 포로기 이스라엘 역시 회복될 성전에 대한 메시지를 고토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의 때가 아닌 포로의 땅에 받고 있다는 점이다. 출애굽기에 주어진 성막(예배)이 가나안에서 성취되듯이, 지금 성전에 대한 메시지는 포로 귀환을 통해 성취될 것이다. 그렇다면 포로기의 고통과 절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소망을 잉태하는 해산의 고통과도 같다 할 수 있다. 이것이 에스겔의 메시지가 갖는 독특성이다. 그럼 에스겔이 새 성전 환상은 무엇인가?
[성전이신 그리스도]
●에스겔 10장 18절 –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다.
▪새 성전의 회복(겔40.1-42.20)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그러므로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6.20b)
●에스겔 43장 2절 –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으로 돌아오다.
바깥뜰의 세 문(40.5-27): 각 문간 앞에서 안뜰의 바깥 문간 앞까지의 거리는 100척(50m)이다(19).
세 문(서문은 없음, 40.28-37): 문 곁에 있는 방들(38-47)은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희생으로 드리는 동물들을 잡을 때 쓰는 도구들, 번제물을 씻는 방과 제단이다. 또한 제사장들의 방(44-46)은 제사장들이 쉬며 옷을 갈아입는 장소다.
성전(40.48-41.4)
에스겔은 새로운 성전 내부를 보게 된다. 현관(40.48-49)은 성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여러 계단들을 올라야 한다. 바깥뜰로 가기 위해 7계단을 올라가고, 다시 안뜰로 올라가기 위해 8계단을 올라가고, 다시 성전에 이르기 위해서 10계단을 더 올라가야 한다.
성소 입구의 너비는 5M이고, 지성소 입구의 너비는 3M로 더 좁다. 뿐만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백성들은 성전의 뜰에는 들어갈 수 있지만 성소부터는 제사장만, 그리고 지성소는 오직 대제사장이 들어갈 수 있다. 이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오직 하나 밖에 없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외전(성소, 41.1-2): 이곳은 제사장들만 들어간다.
내전(지성소, 41.3-4): 대제사장은 해마다 한 번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간다.
부속 건물들(41.5-26): 성전과 안 마당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100척(50m)이다. 또한 성전 사방을 측량한 길이와 너비는 각각 500척(250m) 씩이다. 이는 성전의 완전성을 말해 준다.
문들(21,23-25)은 하나님께로 들어가는 일, 그곳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제한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사장 방들(42.1-14): ‘서편 뜰 뒤에 건물’(42.12)이 좀 생소하다. 그런데 있다고만 되어 있고, 그곳의 용도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다. 아마도 제물의 쓰레기들을 모아두는 창고였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이다.
‘거룩한 방’(13-14): 솔로몬의 성전과는 달리 소개되는 방이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거룩한 방’에서 ‘거룩한 제물’을 먹었다. 구별되었다는 뜻이다. 또한 제사장이 제사를 전후해 ‘거룩한 옷’을 입고(벗고) 들어올 때 입은 옷으로 다시 갈아입었다.
사면 담(42.15-20): 성전의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기 위함이다(20).
이스라엘은 포로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성전의 회복에 대한 말씀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죄는 하나님의 징계라는 심판을 가져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통해 성전된 당신의 백성들을 다시 회복하신다. 솔로몬 성전은 실제로 건축되었지만, 그러나 에스겔의 성전은 환상 중에 계시된 성전이다. 결국 에스겔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신약교회를 예표한다(히9.23-26).
마침내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영광이 떠났으나 이제 곧 다시 돌아오실 기약이 가까웠다(10.18 → 43.2). 비록 이 모든 것을 포로의 땅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그러나 곧 눈물이 그치고 기쁨이 찾아올 것이다. 죄의 값은 나라를 잃고 성전이 무너졌으나, 하나님의 은사는 은혜 안에서 회복이고 소망이고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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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4_새 성전, 다시 회복될 이스라엘(겔40.1-42.20).m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