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새벽 | 시18.16-29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표제어처럼 다윗은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사울의 길과 다윗의 길이 이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누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사울은 자기 의로 다윗을 없이하려하고,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로 사울을 대한다. 이러니 싸움의 격이 같을 수 있겠는가.
사울왕가의 몰락에 대한 다윗의 시각이 건강하다.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공의신학(公義神學)을 절묘하게 반영시킨 통찰을 통해서다. 따라서 시편 18편은 우리가 지금도 치르고 있고, 또 치러야할 영적 전쟁을 읽어내게 하는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
사울 vs 다윗
■ 사울: 사악한 자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17) / 하나님을 떠난 악(21)
모든 규례와 율례를 버린 자(22) / 사악한 자(26) / 교만한 눈(27)
➜ 하나님: 붙잡아 주시고, 건져내시다(16)
인도하시고, 구원하시다(19)
■ 다윗: 깨끗한 자
의(20a,24a) / 깨끗한 손(20b,24b) / 도를 지킴(21)
자비로운 자(25) / 완전하 자(25) / 깨끗한 자(26)
➜ 29절: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성벽)을 뛰어넘나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은 누구신가? 붙잡아 주시고, 건져내시며(16), 인도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시다(19). 사울왕가의 몰락은 사악하기 때문이다(26). 이것이 문제를 통찰하는 다윗의 시각이다. 든든한 것은 이러한 통찰력의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바른 신앙고백이 자리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건(사람)을 읽어내는 다윗의 마음과 영혼의 울림을 배우게 된다.
다윗이 사울왕가의 참담한 종말을 보면서 동시에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깨닫게 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분은 ‘깨끗한 자’(자비로운 자, 완전한 자)는 구원하시고 ‘사악한 자’(교만한 눈)는 낮추심으로써 공의의 빛을 밝히시는 분이시다(20-28). 핵심은 이것이다. 결국 자기 실력이나 힘으로 사울을 이기었다는 생각이 추호도 없다.
결국 다윗은 사울(적군)의 포위망을 넘어 방패 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게 된 이유를 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에 완전하게 의탁한 결과인 하나님의 공의의 성취로 이해하고 있다(29-30). 하나님을 읽어낼 수 있는 다윗의 영성이 잔잔한 감동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역시 이처럼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면 그 길이 가장 선하고 안전하고 복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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