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새벽 | 고전10.23-11.1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자유방정식(23-30)
성도에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런데 이 자유는 두 가지의 제한을 받는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유익과 덕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23-24):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23-24) 우리의 자유가 남의 유익을 무시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양심을 거리끼게 해서는 안 된(28-29a):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역시 우리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양심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29a). 나의 자유는 너의 양심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 신자가 불신자의 초대를 받았는데 초대받은 자들 중에 “이 음식은 우상에 바쳐졌던 것이다.”라고 알려주면 성도는 그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왜 다른 사람의 양심을 거리끼게 하면서까지 먹지 않아야 하는가. 먼저,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판단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29a). 또한 내가 감사하고 먹는 그 음식 때문에 남의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30).
하나님의 영광(31-33)
나의 자유는 하나님의 영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31) 하나님의 영광은 다음 두 가지로 드러난다.
1. 여러분은 거치는 돌이 되지 마십시오(32). 나 때문에 다른 성도가 신앙생활 하는데, 이방인(불신자)들이 주님 앞에 나아오는 일에, 교회가 욕을 먹는 일에 거치는 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2. 나는 다른 사람이 구원을 얻도록 애쓰고 있다(33).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은 기준이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그는 타자에게 눈높이를 맞춘다. 바울은 자신의 자유가 다른 사람이 구원을 얻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자유마저도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아낌없이 포기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최종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사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또한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과 관계없는 자아실현은 자신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삶의 초점이 하나님에게 있는 사람은 항상 모든 일에 민감하다. 기준과 초점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사람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중심에 놓기 쉽다. 하나님의 도움이나 보호의 손길이 아니어도 살 수 있고, 내가 가진 것이 나를 지탱해 주고, 내가 나를 지키고 더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그 사람은 하나님이 필요치 않는 자가 된다. 그러니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배하고, 주께 무릎을 꿇는다는 게 용납이 안 된다. 이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광은 설 자리가 없다. 그래서 높아질 때, 부할 때, 성공할 때, 걱정 근심이 없을 때, 형통할 때, 건강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치 않고 내 가진 것으로 충분할 때가 가장 큰 위기다. 때문에 가난한 나라에서 잘 사는 나라가 되면 기독교는 쇠퇴하기 시작한다. 돈이 하나님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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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6_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고전10.23-11.1).m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