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362새벽 | 부활, 성경대로 알라!(고전15.12-19)

362새벽 | 고전15.12-19

부활, 성경대로 알라.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부활과 성도의 부활이 동선(同線)에 있다는 점, 그중 예수님의 부활이 성도들에게 미친 은혜와 축복은 늘 생각하고 고백해 온 믿음이기에 전혀 낯설지 않은 복음이다. 하지만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13a,16a)에 이어지는 답(, 13b,16b -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을 보고 읽고 묵상하면서 한편으로는 잔잔한 감사와,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적잖은 충격 같은 것을 느낀다.

우리네 신앙의 지평을 이생만이 아닌 내생까지를 바라는 것이 부활과 관련하여 잊지 않아야 할 것이자, 뿐만 아니라 나 역시 동일하게 선포(kerygma, 12,14)해야 할 복음이다. 부활은 단지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전부가 아니다. 믿는 것이고, 또한 오늘도 여전히 부활이 없다!”며 사두개인의 후예(아류, 20.27)임을 자체하는 자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먼저,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13a,16a) 그리스도도 결코 다시 사신 것이 없으신 것이 된다(13b,16b). 이렇게 되면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주의 부활을 부인하는 것이 된다는, 그럼 과연 이런 헛된 독설을 퍼트리는 자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고린도교회가 바르게 분별하기를, 이것이 교회의 혼란을 수습하는 길임을, 바울은 이번에도 멋지게 부활 클리닉으로 역전시키고 있는 셈이다.

부활논증은 다시 더 깊은 단계로 넘어간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14a)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파하는 것이 헛것이요”(14b),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14b,17b),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15a),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17b),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라”(18)는 허망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부활의 증인들

초대교회와 사도들은 오직 부활!’을 전파하고 또 증거 하는 증인의 일에 생명을 걸고 헌신했다(1.8, 2.32, 3.15, 5.32, 10.39,41, 13:31). 결국 죽은 자들의 부활에 관한 대단히 긴 논증을 하고 있는 것도, 교회의 기초는 부활하신 주님에게 있고, 따라서 교회는 부활의 주님을 증거 하는 공동체라는 흔들 수 없는 정체성 때문이다.

이것이 19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비록 부활의 사실을 아는 것이 자동적으로 부활신앙을 낳는 것은 아닐지라도 부활신앙은 주님의 역사적 부활을 전파하는 것에 의해 듣게 되고, 그 들음에서 믿음이 생기기에, 사도들은 복음의 전파에 생명을 걸었던 것이다(10.13-15).

 

단순히 강단 언어로서의 부활을 말하거나,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부활을 하나의 예화로 사용하거나, 연래 행사에나 사용하는 양념처럼 슬쩍 끼워 넣는다거나, 부활의 사실을 전파하는 것보다는 그것의 의미나 가치만을 우선시함으로써 역사적 부활을 가볍게 생각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나부터 먼저 [부활복음]을 성경대로 알고 믿고 확신하고 전하는 일에 좀 더 적극적인 사명을 수행해야겠다.

우리는 어제 밤 잠자리에 들었다가 오늘 새벽에 눈을 뜨고 일어난다. 이곳에서 눈을 감지만 저 곳에서 눈을 뜨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날마다 죽고 다시 사는 부활을 경험하는 일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은 자의 부활 역시 이럴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이 끝이 아니다. 오늘 우리는 죽음이 조금 더 가까이 오고 있는 시간표를 받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죽음 끝 너머에 다시 영원히 사는 부활이 있음을 믿을 때 우리는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기며 살 수 있다. 오늘 한 날이 주 안에서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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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절; '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우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더욱 불쌍한 자'로 살게 하시지 않음을 믿으며 주님의 부활이 또한 나의 부활임을, 매 순간마다 부활의 신앙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성경대로 믿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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