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40새벽 | 애굽, 구별이지 분리는 아니다(창46.28-47.12).

440새벽 | 46.28-47.12

애굽, 구별이지 분리는 아니다.

 

요셉 나이 17세에 헤어져 그의 나이 39세 때였으니 다시 만나기까지 그 안에 무려 22년이라는 세월이 들어있다. 요셉은 이번에도 얼마 동안 운다(29). 흥미로운 것은 그의 눈물은 항상 가족과의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 아버지 야곱 또한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30b)라고 말한다. 이렇게 아브라함 언약은 조금씩 성취 쪽으로 움직인다.

 

애굽 언약과 그 성취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4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15.13-18)

그렇다면 왜 애굽인가: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인도하시는가? 400년 후에 정확히는 430년이다(3.17)- 다시 출() 애굽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이 아닌가? 어차피 약속의 땅은 애굽이 아니라 가나안인데 왜 가나안을 얻는 것을 애굽살이를 지나 430년 후의 일로 작정하시는가?”

앞서 이를 분명히 해 주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46.3-4) 특별히 출애굽기(1.7,12)와 시편에서(105.23-25), 그리고 신약의 스데반 역시 그의 설교(7.17)에서 큰 민족을 이룬 이후에 출애굽의 역사가 시작됨을 증거하는 것도 그렇다.

 

요셉 가족이 바로를 만나다(47.1-12).

애굽이 목축업을 가증하게 여기는 것이 이스라엘(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거주하지만 그러나 애굽 사람들과 섞여 사는 것이 아닌 고센(라암셋; 5,11)에 거주하게 되는 것으로 선을 이루신다. 여기서도 요셉의 지혜가 빛난다. 비록 고센은 애굽(세상)의 중심이 아니지만 하나님이 없는 문화와 번영이라는 세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부터 구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정착을 시작으로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루어가기에는 최적이어서다.

요셉은 지금 당장 좋은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는 누구보다 애굽을 잘 알았고,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서 살아가야 하는 보다 장기적인 삶의 여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세례 요한이 이를 위해 광야에서 산 것과 같다.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 또한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구별된 자로서, 동시에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 동일하게 살지 않는 자로 살아야 하는 이유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분리된 자가 아니라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으로 사는 소명자다.

야곱 역시 바로(세상) 앞에 당당하다. 세상의 중심인 바로 앞이지만 바로 또한 하나님 앞에서는 먼지와 같은 존재이기에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바로를 축복한다(7b). 비록 그의 호의와 보호 아래 머물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애굽에 복을 베푸신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서다. 이 영적 원리를 잊거나 혼돈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이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 댓글달기
    요셉의 잃어버린 듯한 오랜 세월의 아픔은 혼자 겪는 것도 아니었고 하나님께 잊혀진 세월은 더욱 아니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기다림의 세월은 반드시 선하신 뜻을 이루심을 모든 민족으로 찬양케 하신다.
제목 날짜
440새벽 | 애굽, 구별이지 분리는 아니다(창46.28-47.12). (1) 2020.09.18
439새벽 | 언약을 붙든 예배자(창46.1-27) (1) 2020.09.17
437새벽 | 애굽살이를 위한 가족부흥회(창45.16-28) (1) 2020.09.16
436새벽 | 건강한 믿음으로 사십니까?(창45.1-15) 2020.09.15
435새벽 | 유다의 참회록(창44.16-34) 2020.09.14
434주일 | 회개하지 않으면 너희도 죽을 것이다(눅13.1-5, 행2.5-42). 2020.09.13
433새벽 | 서로가 성숙하는 가족회의(창43.1-15) 2020.09.11
432새벽 | 요셉의 눈물, 이제는 회복이다(창42.18-38). 2020.09.10
430새벽 | 요셉, 꾼 꿈을 생각하고(창42.1-17) 2020.09.09
429새벽 | 요셉 이야기(창41.37-57) (1) 2020.09.07
428새벽 | 바로의 꿈 이야기(창41.17-36) (1) 2020.09.07
427주일 | 아직 은혜의 여백(餘白)은 남아있다(룻3.14-18). 2020.09.05
426새벽 | 형통주의보(창39.1-23) (1) 2020.09.04
425새벽 | 유다와 다말 이야기(창38.1-30) 2020.09.03
423새벽 | 팔리는 자, 요셉(창37.12-36) 2020.09.02
422새벽 | 열일곱살 요셉, 하나님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다(창37.1-11). 2020.09.01
421새벽 | 결(結) - 히스기야 이야기4(사39.1-8) 2020.08.31
420주일 | 모세야, 일어나 함께 가자!(출3.1-12) 2020.08.30
419새벽 | 승(承) - 히스기야 이야기2a: 기도(사37.1-20) 2020.08.28
418새벽 | 기(起) - 히스기야 이야기1(사 36.1-22) 202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