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46새벽 | 야곱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창49.29-50.14)

446새벽 | 49.29-50.14

야곱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

 

하나님의 언약(약속, 15.12-21)을 묵묵히 바라보며 걷는 것, 이것이 믿음이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은 400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네 자손은 4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13-16a) 이제 남은 것은 야곱의 12 아들이다. 이들 역시 400년이라는 시간의 너머에서 이루어질 약속을 바라보며 믿음의 선조들처럼 그렇게 믿음으로 나그네 인생길을 걸어가야 한다.

 

야곱의 유언과 죽음(49.29-33)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가나안이라는 점이고, 거기에 묻히는 것이 어떤 영광이나 특권이 아니라 아브라함 언약의 핵심인 바로 그 약속의 땅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땅에, 당신의 백성들을 인도하시겠다 언약하셨다. 이것이 창세기 15장 아브라함 언약의 핵심이다. 지금 야곱은 이것을 염두에 두고 유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야곱의 후손들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가. 지금 머물고 있는 애굽이 약속의 땅이 아니다. 그러니 여기에 소망을 두고 살면 안 된다. 야곱은 죽으면서까지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야곱이 의도했던 아니던 장자권은 레아에게서 난 르우벤이 아니라 라헬에게서 난 요셉에게로(대상5.1-2), 본처는 라헬이 아닌 레아에게로 돌아감으로써 아들들이 볼 때에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침내 이렇게 해서 가족의 화합으로 마무리된다.

 

야곱의 장례식(50.1-14)

아버지 야곱의 유언한 대로 장례식이 진행된다(12-13): “그를 가나안 땅으로 메어다가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라.”(13) 한 시대가 저문다(1). 이번에도 요셉은 눈물을 흘린다(1,10). 야곱의 애굽의 장례법에 따라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이 좀 특별하다. 하지만 오직 하나, 불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야곱의 유언인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5b)는 약속이다. 아버지 야곱은 유언하고, 장자 요셉(대상5.1-2)은 상주로서 아버지의 유언을 잘 받들어 섬긴다. 되는 집안이다.

가나안 요단 동편 아닷 타작마당으로 가는 야곱의 장례 행렬은 요단을 건너 헤브론에 이르는 길이다(10-13). 놀라운 것은 바로 이 길을 따라 야곱의 후손들(미래의 이스라엘)애굽하여 가나안에 입성한다. 창세기의 사람들이 올라가는 그 길을 훗날 민족을 이루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올라가는 출애굽 공동체의 길이 된다. 우리는 믿음의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길을 후손(다음세대)들이 따라 올라오게 된다.

 

아름다운 인생의 마침표를 바라본다. 무슨 일이든 그리고 누구든지 그것의 시작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끝이라는 열매 부분, 그것의 결론에 해당하는 마치는 부분은 더 중요하다.

당시 선진국이자 최고의 문화와 문명을 자랑하는 애굽이라 할지라도 애굽식이 아닌 가난하고 볼품없는 히브리식으로 조상 겉(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동굴)에 묻히기를 원했던 야곱처럼 사는 것이 끝 곧 마무리가 좋은 사람의 모습이다. 소망을 애굽(세상)에 두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마음과 생각과 우선순위와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렇듯 야곱은 죽으면서까지 자식들(후손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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