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503새벽 | 요아스[1]: 7세에 왕이 되다(대하23.16-24.3).

503새벽 | 대하23.16-24.3

요아스[1]: 7세에 왕이 되다.

 

요아스와 여호야다(23.8-11, 23.16-24.3)

여호람의 뒤를 이은 아하시야가 1년 만에 실각하고 만다. 북왕국 아합가문의 아달랴(오므리의 손녀)가 유다에 정략결혼을 통해 통혼이 이루어질 때부터 이미 예고된 사고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에 그의 모친 아달랴가 일어나 유다 집의 왕의 씨를 진멸하고 섭정을 도모한다. 그러나 거짓(가짜) 왕 아달랴를 몰아내고 다윗의 후손인 요아스가 왕의 자리에 오른다(23.8-11,20-21). 그 어머니(이세벨)의 그 딸인 아달랴는 이렇게 해서 아침 안개와 같이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이 일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앞장 서는데 그는 율법과 다윗언약의 회복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마침내 유다 온 무리가 왕자를 인도해 내어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세워 왕으로”(23.11a) 세운다.

제사장 여호야다와 레위인들, 그리고 백성들이 아달랴 7년에 마침내 그녀가 찬탈해 간 다윗왕조의 역사를 다시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에게 되돌린다(23):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23.16) 이로써 남왕국 유다를 북왕국 이스라엘시키려는 아달랴(북왕국 이스라엘 아합왕의 딸)의 계략은 물거품이 된다(23.17). 마침내 아달랴의 흔적이 지워진다: “온 국민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부수고 그의 제단들과 형상들을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23.17) 이렇게 해서 성전의 기능과 역할이 회복된다(23.18-19).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24.2)

 

요아스는 7세에 왕위에 올라 40년을 다스린다. 요아스가 등장하기까지를 요약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 속에 든 이야기는 숨막히리만큼 복잡하고, 곳에 따라 비밀스럽기도 하다. 역대기 저자나 포로 귀환을 한 독자들은 알고 있으나 요아스가 태어나 7세에 왕이 되기 이전의 그의 행방을 아는 자는 제사장 여호야다 가정으로 제한된다. 그러니까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22.10)한 아달랴를 비롯해 대부분의 유다 백성들은 사실상 다윗왕조(다윗왕가)는 멸문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으니 아달랴라는 유다 가문의 북왕국 아합가문에 속한 자가, 그것도 영원한 다윗언약의 기초 위에 세워진 유다를 다스린다는 것은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어둡고 소망 없는 것 같은 7년의 세월 안에 요아스를 품고 계셨다. 하나님의 부흥은 종종 이렇게 준비되고 시작되곤 한다.

누가 이 일에 쓰이는가. 제사장 여호야다와 여호사브앗 부부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신다. 보이는 유다의 역사는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땅이고 백성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역사는 바로 그곳에서 요아스가 자라고 준비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바로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신실한 주의 일꾼(청지기)들을 통해서다.

여전히 역대기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는 아들이 있고, 무너진 아버지의 나라를 다시 하나님의 통치와 율법과 예배 안에 새롭게 고쳐내는 아들이 있다. 여기에는 때로 선지자(선견자), 레위인으로, 제사장으로,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보석처럼 등장한다. 이처럼 언약이 성취되고 율법이 시행되는 유다에도 북왕국 이스라엘 바이러스는 뿌려지고 자란다. 이 거대한 영적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7세의 요아스에게 이 바톤이 넘겨졌다. 그는 아버지 아하시야처럼 할까. 아니면 여호사밧처럼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어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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