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562새벽 | 잃은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눅15.1-10)

562새벽 | 15.1-10

잃은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잃었다! 찾았다! 기쁘다! 이 비유들에서 어떤 사람(여자)이 잃어버린 것은 일백 마리 중에 한 마리 양이고(3-7), 열 중에 한 드라크마다(8-10).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잃어버린 것이 다름 아닌 죄인 하나’(7a,10a)라는 주님의 말씀이다. 이것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기도 하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10)

 

잃은 양의 비유(3-7)

잃은 드라크마의 비유(8-10)

단순히 재산상의 손실 때문이었을까. 아니었다. 잃은 양()과 잃은 드라크마의 비유가 절묘한 것은 이것이 각각 잃어버린 죄인을 다시 찾은, 즉 잃음과 찾음 사이에 회개라는 과정이 지불된 놀라운 변화를 놓치지 않고 있음 때문이다. 예수님은 지금 잃어버린 양()과 드라크마와 같은 인생들을 찾기 위해 이 세상에 친히 오셨다. 그분은 지금 당신의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고 찾는 분이시다.

그분은 찾을 때까지 이 일을 중단하지 않으신다(4b,8b).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잃은 자기 백성을 다시 찾으시기 위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2b)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니 저들이 하는 일이란 원망과 시비일 뿐이었다. 죄인을 찾아 길 떠나신 주님께서 나를 찾기까지 지불하신 대가를 생각해 본다. 내가 주님으로부터 그만큼의 은혜를 받을 만큼 귀한 존재라는 말인가. 아직 죄인(罪人)되었을 때인데도? 주님으로부터 잃어버린 자 되었는데도? 내 마음과 생각이 이끄는 방향대로 주님의 품을 떠났는데도? 나를 찾으시자 기뻐하신다(6,9). 내가 스스로 주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찾아오셔서 나를 다시 당신의 소유된 백성으로 찾으신 것이다. 그러시면서 나보다 더 나를 인하여 기뻐하신다. 그리고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시고 잔치를 배설하신다. 이 잔치의 축사는 이렇다: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드라크마)을 찾았노라!”(6,9)

죄인이자 잃어버린 자였던 나까지도 당신의 양이요 드라크마라 하신다. 내가 의롭고 잘나고 쓸모가 있어서 나의 잃은이 아니다. 지지리도 못나고 어리석은, 그래서 주님의 품을 떠나버린 죄인임에도 주님은 나를 찾도록 찾아오시며, 나를 향해 너는 나의 양이라, 나의 드라크마라 인()쳐 주신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생각난다(요한복음 10). 여전히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잃은 한 양(드라크마)을 찾아 길 떠나는 목자가 요구되는 시대임에는 틀림이 없다. 잃어버렸다는 것을 아는, 그래서 그를 찾아야 하는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시는, 그것도 찾도록 찾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내가 뭐 대단하다고 찾으시자 기뻐하시는, 그리고 잔치까지 배설하시는, 슬픔이 기쁨으로 전환되는 것이 다름 아닌 오직 잃었던 나를 다시 찾았음 때문인,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기뻐하시며 잔치를 여시는 주님을 생각해 본다.

내가 나의 영혼을 위해 지불한 대가보다 -아니다, 내가 나의 구원을 위해 지불한 대가는 없다.- 죄인인 나를 위해 주님이 친히 지불하신 것이 이처럼 크고 크다는 것이 이제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 자인가를 생각게 한다. 나를 다시 회복시켜 주신, 그래서 당신의 품에 안아 주신, 찾으시자 잃었을 때 지불한 것들 때문에 분노하거나 책망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배워야겠다.

두 비유 안에 동일하게 주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잃어버린 죄인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시는, 그렇지만 그 마음 중심은 한결같이 잃은 자기 백성들을 향해 슬퍼하며(잃었을 때), 찾았을 때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어디 하나 분노하고, 책망하고, 꾸짖고, 벌주시는 이미지(image)는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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