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새벽 | 시45.1-17
왕의 결혼식 설교
제왕의 결혼식에 바치는 헌정시(獻呈詩)다(1). 시인은 이 노래와 찬송의 제물을 가득 안고 이를 주께 올려드린다. 비록 이스라엘 왕의 즉위식에 드려지는 축하와 축복을 토해내는 노래이지만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의 관계를 노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되고 준비되고 세워지는 것을 기대하신다. 그리스도와 연합할 성도의 모습은 어떠한가. 주님이 원하시는 신부의 모습을 보라.
왕과 왕비(1-12): 신랑이신 그리스도, 신부인 교회
하나님은 왕에게도, 왕비에게도 각각 큰 은혜와 복을 더하신다. 왕은 자신 위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아야 하고, 자신에게 나라와 백성들을 맡기는 이유와 목적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제왕에게 주시는 메시지(2-8)
하나님은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2). 한 남자를 세상의 최고 자리에 높이고 성공한 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이 유다의 후손이자, 다윗의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시겠는가.
먼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을 세우도록 하신다(4). 하나님의 말씀(율법)과 그것이 가져다 주는 공의를 실현하는 자여야 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왕권과 나라를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 이를 하나님 앞에서 감당하는 종이기에 온유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허물거나 도전하는 악한 원수의 심장을 뚫어 엎드려지게 해야 한다(5). 왕이 싸워야 할 대상은 백성을 수탈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자여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율법과 성전의 제사(예배)와 하나님의 공의와 공평이 무시되고 무너지는 것을 막는 자로 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그의 나라를 뛰어나게 하실 것이다(7). 이러할 때에 왕의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루고(8b), 마치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듯이 왕에게서 왕의 향기가 있게 하실 것이다(8a).
왕비에게 주시는 메시지(9-12)
하나님은 아름답고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하신다(9). 신부로 서기 이전의 옛 것을 떠나야 한다. 마음과 삶의 방향을 두고 온 친정을 향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10):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1.13-14) 이것이 신랑이 기대하는 신부의 아름다움이다. 그리해야 왕이 딴 마음을 품지 않고 아내만 바라볼 것이다(11a). 마침내 신부가 바라보며 섬겨야 할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남편이자 주인인 왕을 바라보며 살 때다(11b). 이러할 때 온 백성들이 왕실을 흠모하게 된다(12).
결혼식(13-17): 축복송
하나님은 왕과 왕후에게 ‘영화’(13), ‘기쁨과 즐거움’(15), 자녀들을 통한 왕가의 계승(16)하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다 왕과 왕비의 복(1-12)을 주시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이를 준행할 때 다윗언약(역대하 7장)을 영원하게 하실 것이다: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