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596새벽 | 언약(言約)이 해법이다(출6.1-13).

596새벽 | 6.1-13

언약(言約)이 해법이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다(4.27-31 5.1).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말씀대로 했는데 안되더라!’(5)는 결과가 나왔다. 당황한 것은 백성들과 모세 쪽이다(5.15-23). 사태는 점차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결과는 출애굽기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주목한다(1-8).

이 정도의 불신앙(5)이면 하나님의 진노와 책망이 이어진다. 신행불패(信行不敗), 즉 믿음으로 행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영적인 법칙을 의심을 받을 처지다. 바로 이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1,2,10,13)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바로를 만난 불과 단 하루 사이에 이처럼 극과 극을 치닫는 이스라엘(9 ↔ 4.31)에게 하나님이 꺼내신 카드는 다름 아닌 장구한 세월에 담겨있는 [아브라함 언약](3-5, 15.12-21)이다. 하나님은 야곱의 일가로부터 시작된 애굽생활 430년에다가, 이삭과 아브라함에까지 올라가신다.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금 바로와 벌이는 영적 전쟁은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급조된 일이 아니라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언약된 것이며, 이제 때가 차매이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선포다.

이 언약이 실재가 되어 구원의 파노라마를 이룰 것이라 하신다(6-8). 비록 이스라엘의 언행(言行)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하나님의 언약(言約)은 불변한다. 하나님은 지금 이점을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고, 그래서 저들이 이를 알아듣게 되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래도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9-13).

참으로 맥빠진다(9,12). 하지만 이 어찌 이스라엘과 모세만의 연약함이랴. 하나님은 오죽이나 답답하셨을까. 저들은 당장 어렵고 힘든 고통만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키를 쥐고 있는 바로의 힘 앞에 벌벌 떨고 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그래서 마침내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이룰 때가 되었음을 알리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달라져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바로 이 수준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은 이루어진다. 저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놀라운 선물을 처음부터 귀한 것으로 깨닫고서 감사와 감격으로 주님을 찬양하지 않았다. 단지 한 일들이란 이처럼 불평하고 자기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하나님을 외면하였을 뿐이다. 하나님이 친히 일하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나님을 보는 일에 실패하자 이스라엘과 모세에게 찾아온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의와 낙심이다. 하나님의 일을 했음에도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는데 결과가 기대하던 것과 다르게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이 중심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원하고 바라는 것대로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하나님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 버린다. 이게 인간이다.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역시 이스라엘과 모세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는데 왜 결과가 이처럼 참담합니까?”라는 항의와 투정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 때문에 좀 부끄럽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달라져야한다. 5장의 결과 앞에 처참하게 무너진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불신앙이 만들어 낸 결론을 붙들고 또 다른 죄악의 불씨를 살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우리의 연약함이 수습되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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