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새벽 | 잠5.1-23
지혜를 가까이! 음녀를 멀리!
간음에 대한 경고(1-20; 2.16-19 확장)
∙간음, 그 대가(1-14): “꿀을 …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
이제 권고할 지혜에 대해 주의하고 자신을 지키라 명한다(1-2). 다름 아닌 음녀의 유혹으로부터다(3-6). 음녀의 입술은 처음에는 꿀과 기름과 같아 보인다. 하지만 ‘나중은’(그 끝은, 4a) 실로 참담하다: 쑥(4a; 렘9.15, 23.15)/쌍날칼(4b)/사지(죽음, 5a)/스올(음부, 5b) 그런데도 깨닫지 못한다.
∙음녀와 패망(7-14): “내가 …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
음녀 때문에 패망할 것이니 “그런즉 …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7), 이제라도 음녀의 집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고 그를 멀리하라 명한다(8). 이처럼 지혜 반대쪽을 바라보며 음녀를 따라 부정한 세상을 따라가면 결국 ‘두렵건대’(9,10,11)라는 세 가지 참담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 말씀한다: “어찌하여 … 하게 될까 하노라.”(한탄하게 되리라!)
① “네 수한이 잔인한 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9)
②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10)
③ “네 몸 … 쇠약할 때에 …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11-14)
∙정절/순결(15-19):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한 배우자로 결혼생활을 자족하라는 메시지를 은유에 담아 담담하게 교훈한다. “네 우물에서 …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15-17)는 잠언의 우물과 샘은 아내를 의미한다(아4.15 참조).
결국 오직 젊어서 취한 조강지처(糟糠之妻)를 즐거워하며(18), 우물과 샘인 아내만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19)할 것을 말씀한다.
∙간 음(20) - “어찌하여 음녀 …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
지혜 없는 인생의 자화상이자 슬픈 노래다. 잠언은 이방 계집(음녀, 이방 여자)를 가리켜 음부의 길(스올, 사망, 2.16-19), 깊은 함정(22.14)이라 말한다. 이 주제는 6장 20-35절에서 다시 더 구체적으로 확장된다.
악인에 대한 경고(21-23)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21)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상황, 사람, 사건은 없다. 하나님은 선악간에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22)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자는 없다. 모든 인간의 인간사가 다 불꽃같은 눈동자로 살피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 때문이다.
‘혼미하게’(길을 잃게, 23b)는 앞에서 ‘연모하다’(흠뻑 취하다, 19,20)와 같은 동사다. 그렇다면 악인에 대한 경고는 간음과 불가불 연결되어지는 말씀이고, ‘사지’와 ‘음부’(5)로 내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계(경고, 예고)를 받지 아니함을 인하여” 결국 죽게 된다(23). 이렇듯 5절과 23절의 ‘죽음’(5 -간음- 23) 그 사이에 들어있는 간음에 대한 경고가 아들의 심령을 향해 외쳐진다. 솔로몬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