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새벽 | 잠6.1-19
어리석은 악인들아 들으라!
두 가지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1-11)
① 보증서기(1-5, 11.15, 20.16, 22.26)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1b)
원문은 ‘내가 내 손바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쳤다면 …’이다. 이는 자기 재산을 담보로 하여 보증을 서는 일이 그렇다는 얘기다. 때문에 그리했다면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3b) 서둘러 이를 무르고,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여 자기 재산과 친구까지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벗어나는’(5) 것을 명한다.
사실 보증에 대해서는 별 다른 규정이 없다(창43.9, 44.32, 시119.122 참조). 하지만 모세의 율법에는 이를 금하기 시작하는데 동족에게는 이자는 받을 수 없고, 저당을 받을 수는 있다(출22.25-26, 신24.6,10-11).
② 게으름(6-11; 26.13-16 참조) → 빈궁(빈핍, 가난함)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6)
잠언은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지혜를 말 해 준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게으름’이다. 노동은 하나님이 에덴에서부터 명하신 것이다. 개미와 배짱이 우화는 아마 이 잠언에서 나온듯하다. “먹을 것을 …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8)는 자가 그것이 필요할 때에 빈궁과 곤핍을 면할 수 있다. 하지만 ‘게으른 자’는 일해야 할 때를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10)라며 게으르게 지낸 결과 가난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
악인에 대한 경고(12-19)
불량한 자의 운명(12-15)
∙“불량하고 악한 자는 …”
“불량하고”는 ‘쓸모없는, 무익한, 무가치한’을 뜻한다. 그래서 악한 자다. 어디 하나 쓸모가 없다. 입은 구부러진 말을 하고(12b), 눈/발/손가락질도 부족하여(13),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14)며 망나니처럼 산다. 그러니 어느 날 ‘갑자기’, ‘당장에’, ‘패망’이다: “그러므로 그의 재앙이 갑자기 내려 당장에 멸망하여 살릴 길이 없으리라.”(15)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7가지 죄(16-19, 3.32, 11.1,20, 12.22, 15.26)
① 교만한 눈(17, 높은 눈/ 시18.27, 131.1; 잠30.13; 사3.16)
② 거짓된 혀(17)
③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17)
④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18)
⑤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18)
⑥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19)
⑦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19)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7대 악은 공동체의 평화를 깨는, 反사회적인 행위들이다. 율법은 직접적으로 이를 지목한다(거짓말, 살인). 악인이 멸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하나님이 미워하시고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눈 밖에 난 것이 어찌 형통하겠는가.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이것이 악과 악인이 형통할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