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새벽 | 잠9.1-18

초대장: 지혜 vs 미련함

지혜있는 자와 미련한 여인이 동시에 초청장을 보낸다. 누구에게인가? ‘거만한 자’(악인(7,8a,12b)와 ‘지혜 있는 자’(8b-12a)에게다. 이로써 전자는 죽음의 잔치가, 후자는 생명의 잔치가 기다린다.

초청장1

지혜가 집에서 부름(1-6): ‘명철의 길을 행하라!’

초청장2

음녀가 집에서 부름(13-18): ‘죽은 자들이 거기 …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초청장1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 여종을 보내어 … 어리석은 자(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와서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1-6)

지혜 있는 자가 어리석은 자(지혜 없는 자, 4)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그는 일곱 기둥의 집, 고기와 포도주를 빚은 파티를 열어서 자신의 저택과 화려한 생활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1-2). 바로 생명을 주기 위함이다: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6)

∙초청장2

   “미련한 여인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 집 문 … 성읍…에 앉아서 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인들을 불러 …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13-17)

미련하고 어리석기에 무지하다(13). 그러니 “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인들”에게(15), 그러니까 지혜로운 자에게 어리석은 초청장을 보낸다(16).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자를 초청한다. 초청장이라는 점에서는 이 둘이 같으나, 그러나 어리석은 자의 초청장은 기껏 ‘도적질한 물’과 ‘몰래 먹는 떡’일 정도로 깨끗하지도 떳떳하지도 않다. 어리석으니 이를 알 턱이 없고, 그러니 당당하게 말하고 추한 초청장을 남발하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진 것도 모르고, 미련한 여인을 찾아오는 객들이 죽음의 길에 있는 것을 모른다. 어리석고 무지하기 때문이다.

거만한 자 vs 지혜 있는 자(7-12)

지혜가 말할 때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는 자가 지혜 있는 자다(8b-12a). 모든 지혜는 하나님에게서 온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10-11)

“지혜가 … 이르기를”(1,4)이 답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가 지혜 있는 자에게서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혜로운 자가 자신을 살리고,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자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의 사람으로 만드는 삶을 산다. 지혜의 메시지를 말하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