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새벽 | 잠10.1-5,15-17
정직한 재물이어야 한다.
재 물(2-5)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2a)
불의의 재물은 그를 죽음에서 건지지 못하고 무익할 뿐이다. 불의의 재물은 멸망하는 것으로부터 그를 구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재물(물질)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의롭지 못한, 깨끗하지 않은 재물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신다. 불의의 재물은 순간적인 기쁨을 줄 수 있을 뿐 그것은 곧 영원한 파멸의 전주곡이다.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3a)
의인의 영혼은 지혜로운 아들의 것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만, 악인의 소욕은 어리석은 아들의 몫이자 하나님을 근심케 한다. 재물과의 관계에서 깨끗한 사람은 그 영혼이 건강하다. 깨끗한 재물은 건강한 영혼을 보장한다. 영혼이 건강한 것과 재물이 깨끗한 것, 이 둘은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하나님은 이것을 동일선에 놓고 말씀하신다. 그가 소유한 물질로부터 깨끗한 것만큼 그의 영혼은 건강하다.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3b)
불의의 재물을 소유한 사람을 하나님은 악인이라 말씀한다. 동시에 그는 미련한 아들이요 하나님의 근심이 된다(1)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불의의 재물에 대한 욕망을 그대로 놔두시지 않으신다. 불의의 재물이 끝나는 날이 있다는 것은 “물리친다”는 단어에서 깨닫게 된다. 불의의 재물을 탐내며 악인의 소욕을 따라 계속해서 살아가면 결국은 그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물리침’을 당하게 될 것이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4a)
재물은 자기 손으로 노력하여 얻은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불의의 재물’(2)과 ‘악인의 소욕’(3)을 버리고 부지런한 손을 통해 재물을 얻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지혜로운 아들이며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반대로 미련한 아들은 손을 게으르게 놀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가난하게 되고 부모의 근심이 된다.
우리가 비록 불의의 재물과 상관없을지라도 그것이 그를 자동적으로 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가 불의의 재물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것 때문에 부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불의의 재물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 역시 아니다. 그럼 무엇이 그로 하여금 가난하게 하는가? ‘게으름’이다.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4b)
불의의 재물을 통해 부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망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정직하고 바르게 재물을 얻게 되기를 원하신다. 세상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자!”는 말로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재물을 정당화하려고 하지만 이것은 성경적인 재물관은 아니다. 하나님은 부지런하고 정직한 땀의 결과로 얻어진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말씀한다. 이것이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아들이다. 주여, 불의의 재물을 통해 부하게 되려는 욕망을 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부자로 사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 것이 아니다(15-17).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22)
혹자들은 ‘부자 = 지옥’이라는 이상한 공식을 성경에서 찾으려고 한다. 마치 부자는 다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은 우리가 부자로 사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제물이 만들어진 과정이 바른가, 그렇지 않은가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지혜로운 아들이며, 어리석은 아들인가? 어떤 아들이 부모의 기쁨이며, 근심인가? 불의의 재물을 탐하는 자는 악인의 소욕을 갖은 자로서 손을 게으르게 놀림으로 가난하게 되는 미련한 아들이며, 그는 부모의 근심이고 결국은 패망하게 된다. 반대로 지혜로운 아들은 의인의 영혼을 소유하였으며 손이 부지런하여 부하게 됨으로써 주리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의 기쁨이 된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22)
이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부의 복은 근심을 낳지 않는다. 그러나 악인의 소욕을 쫓아 불의의 재물을 모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 재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근심’의 유무에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주신 목적이 우리로 하여금 근심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