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653새벽 | 한 입의 찬송과 저주는 마땅치 않다(약3.1-12).

653새벽 | 3.1-12

한 입의 찬송과 저주는 마땅치 않다.

 

야고보는 신행(信行, 2.14-26)을 다루면서 곧바로 말(, )의 문제로 넘어온다. 여기 실수가 많다”(2a)는 현재 시제다.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행함을 말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늘 실수하며 사는, 바로 우리가 다”(2a) 그렇다고 말한다.

 

파괴적이고 길들일 수 없는 혀(5b-8)

변덕스러운 혀(9-12)

 

야고보는 신행(信行, 2.14-26)온전한’(2) 하나의 외적 표(sign)로써의 말과 혀를 신앙생활의 주제로 끌어온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6) 큰 배의 작은 키처럼(4),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는 것처럼(5), 혀 역시 우리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 몸을 더럽힌다. 사실 만물을 사람이 길들이지만(7) 혀를 길들일 사람은 없다(8a). 혀에는 악독(惡毒)이 가득하다(8b). 결국 진짜 경건한 구원생활을 이루려면 말과 입까지 거룩해져야 하는데 그것을 끊임없이 이 언어생활이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혀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사람을 저주하는 일을 동시에, 그것도 한 입으로 이를 같이 한다는 점이다(9-10a). 그러나 한 샘에서 쓰고 단 물이 나올 수 없듯이(11), 한 나무에서 두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12), 한 입()에서 두 종류의 말이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10b). 결국 이게 우리선생(지도자)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다.

 

말에 실수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 대충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특별히 지도자들는 이 문제가 피해 갈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 무거운 주제에 해당하는 묵상이다. 여전히 한 입으로 전혀 질()과 결이 다른 두 종류의 말이 쉼없이 나오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누군가의 말 때문에 곤고함을 당하듯이 우리의 말 때문에 상처받은 심령들이 있다는 점을 더 민감하게 생각해야겠다. 말 때문에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악을 쓰고, 자신의 성급하고 성숙하지 못한 말 때문에 상대방이 받는 상처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고, 또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너의 문제며, 우리 말에 대해 오해한 너의 수준 문제라는 식으로 처리해 버리기에는 여전히 상쾌하지 않다.

언어생활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한다. 말은 내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내 심령과 영혼을 맑게 하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한 영혼을 실족하게 하는 폭언(暴言), 나를 자꾸 합리화시키는 실언(失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일방적으로 전하는 단언(斷言), 거짓으로 포장하는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허언(虛言), 있지도 않은 것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한 속언(俗言) 등 이런저런 언어생활과 관련된 부스러기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격려하는 말, 위로하는 말, 소망을 주는 말, 축복하는 말, 상대방을 이해하는 말,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적인 대화, 상대방의 말을 공감하며 들어주는 자세, 부드럽게 표현하는 자세, 무거운 주제도 웃으면서 여유 있게 말하는 성숙함, 내 기분과 상태에 따라 춤을 추는 말이 아니라 언제나 균형을 유지하는 습관,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으로 말하는 영성을 유지하는 것(고전13.1- ), 이것이 말과 혀 안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주께서 언제 이 숙제를 검사하실 지 모르지만 틈틈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자로 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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