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주님께서 세우신 양무리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며 사역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요 큰 영광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2019년 4월 28일에 공동의회를 통해 4대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아 부임하여 이제 3년차 사역을 맞습니다.

돌아보니까 지난 2년 가운데 1년 이상은 COVID-19 상황으로 모두가 다 힘들고 지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쉽고 안타까운 일은 다음세대가 일어나려다가 그만 날개를 접은 점입니다.

하지만 공간(교육관)과 사람(교사)과 기도(의지, 비전, 마음)에는 변함없으니

다시 다음세대 사역이 부흥하고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이렇듯 다음세대는 물론 이제 주일예배의 회복을 통해 全교우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성경대학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 계속되고,

‘풍삶기’를 통해 일대일 제자훈련이 진행되고,

찬양과,

화요반찬나눔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설

립 20주년을 맞으며 주께서 맡기신 일들을 하나 둘 응답해 드리는 복되고 아름다운 건강한 교회를 꿈꿉니다.

사회 모든 영역과 분야가 다 그렇지만

특별히 한국교회가 코로나를 통해 겪은 일들은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면 지금까지가 이러할진대

과연 앞으로가 어찌될지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께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실로 절박한 상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형편에서도

우리 양무리교회를 여기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안아주심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거대한 폭풍우 중에서도 2층 교육관을 리모델링하고,

교회 영상과 음향장비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교체하고,

영상예배 시스템을 갖추고(1,2,3층),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고,

홈페이지와 인터넷 헌금계좌를 개설하고,

국내외 기관 및 선교에 더 헌신하고,

배내골 양무리목장을 조성하고,

모임에 대한 여러 어려움 중에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드린 주일예배에 다들 예배하며,

말씀과 기도와 섬김과 서로를 돌아봄으로 교회가 은혜 중에 든든하게 세워져가고 있음에

이 모든 일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와중에도 화명동 전역에서 교회가 보이는 작업을 계획하며,

건축헌금과 비전헌금을 통해 교회헌당식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음을 새롭게 기억해 봅니다.

특별히 코로나라는 격랑을 지나오면서 잔잔한 감동 하나를 소개합니다.

매주 주일성수가 어려운 상황을 아쉬움과 갈급함으로 보내는 중에 드린 한 성도의 헌금봉투를 받아든 감동입니다.

멀리서 오시는 집사님은 교회에 오지 못한 주일마다 드려야 하는 헌금을 헌금봉투에 메모하셔서 여러 주일만에 오실 때

그것을 모아 헌금을 드리시곤 하셨습니다.

예배 후 재정부에서 제게 올려주시는 것을 이처럼 받아볼 때마다

저는 다시 그것을 들고 주께로 올려드리는 무릎을 꿇곤 합니다.

이런 사랑과 마음과 방향과 믿음이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갑니다.”를 우리에게서도 찬양하게 하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한 교회를 담임하며 목회하는 것은 우리 주님을 배우고 알아가고 닮아가는 여정입니다.

주일 ‘말씀밥’ 잘 준비하겠습니다.

부족한 목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더 잘하라며 묵묵히 기다려주시는 섬김과 사랑 역시 잊지 않겠습니다.

20살의 청년교회로 세워지기를 기대하시는 주님의 분부를 모든 성도들과 함께 겸손히 섬기겠습니다.

20190428 - 20210428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양무리교회 김 충 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