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092주일 | 교회, 예루살렘에 예수의 증인으로!(행2.37-42[1])

1092주일 | 2.37-42(1)

교회, 예루살렘에 예수의 증인으로!

 

오늘은 성령강림 이후에, 특별히 성령강림에 대한 베드로의 설교 이후에 예루살렘 교회에 일어난 일들이다.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성령강림에 대해서 조롱한 예루살렘 사람들에 대한 베드로의 설교다(2.1-13 14-36). 다른 하나는, 이 설교에 대해서 놀랍게도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응답한 예루살렘의 반응에 대해서 베드로가 어떻게 사도행전 18절을 증인으로 응답하는, 말하자면 설교 후집회다(37 38-42).

 

 

베드로의 설교, 그 이후(37): 설교 후집회

 

      *설교 전(1-13)

    ▪너희(A) 큰 무리(6-7) -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어떤 이들(13) - 조롱(“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너희 -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14)

       이스라엘 사람들(22) - “예수를 못 박아 죽였으나”(23,36)

    ▪우리(B) - 구약과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임한 사람들

       마가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5-12), 이 사람들(15)

      *베드로의 성령강림 설교(14-36) -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설교 후(37- ) 그들이 이 말을 듣고”(37a) A B

                                우리(B) + A/‘그들’(37) - 우리가 어찌할꼬?’

                                            + A/‘그 말을 받은 사람들’(41) - 세례

                                            + A/‘그들’(42) - 교제, 예찬, 기도

 

베드로의 설교, 그 이후가 놀랍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성령강림에 대해 비웃고 조롱하던 자들인 너희’(A)가 보여준 베드로의 설교에 대한 반응 때문이다. 예루살렘 교회에 약속하신 성령이 오셨고, 이를 베드로는 설교를 통해 너희의 조롱과 비난을 반박하면서 구약의 성취로 성령이 오셨다는 것을 증거하였다. 그러자 이 설교를 들었던 너희’(그들) 청중들이 몇 가지 면에서 이전과 다르다.

첫째,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37a)에 해당하는 반응이다.

둘째, 사도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긍정과 수용의 태도를 보인다(37b): “우리가 어찌할꼬?”

셋째, 베드로의 설교 후집회(38-40)를 통해 그의 말을 받은 사람들은 41-42절로 우리’(A)와 말씀을 나누며 연합한다.

마침내 성령이 임한 교회(B)와 예수를 죽였던 예루살렘과 이방이라는 세상(A)이 이처럼 예수, 복음, 설교, 성령, 교회 안에서 만난다. 예루살렘 사람들(A)은 마침내 인간적인 반응을 내려놓고 설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시작된 교회는 이처럼 말씀(설교)를 통해 교회 안(A)과 교회 밖(B)이 둘 다 공히 일어난 일들을 같은 방향에서 받아들이고 나누기 시작한다. 놀랍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서, 그러니까 교회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서 일하시고, 예루살렘과 교회 성도들은 이처럼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증인으로 참여한다.

 

 

세상, 설교(교회)에 답하다(38-42).

 

앞서 베드로의 설교(2.14-36)에서 중요한 핵심은 이것이다: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2.17a) 무슨 말인가. 이것은 역사적인 성령강림이 120명에게만으로 제한되는 단회적이라는 것이라는 뜻인가. 아니다. 때문에 다시 중요한 진리가, 그래서 하나 더 이어진다. 바로 38-39절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성령님이 오실 때 38-39절의 언행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38절은 예루살렘 교회와 120명에게만 제한적이지 않고, 이어지는 39절이다: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39) 그렇다면 성령이 임하시는 일은 누구에게 일어나는가? 그게 38절이다: “너희가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참으로 놀라운 은혜, 그러니까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 성령님의 임하심이다.

이처럼 성령이 임하시는 역사는 먼저 말씀을 듣고 회개하는 것이 먼저다. 그러면 누가 회개하는가: 하나님의 말씀도 듣지 않은 사람이 회개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고 계시는 것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회개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누구신지도 모르는 사람이 회개할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다.

회개는 이렇듯 그 이전에 먼저 일어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찾아오심이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소명(부르심, Calling, 39)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발견하고 찾고 의지할 만큼 결코 의롭지 못한 죄인이다. 죄인이 하나님을 먼저 알게 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 37절의 사람들 역시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있었고, 그것이 저들의 심령을 지금 감동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세례는 죄사함의 은혜에 따른 회개에 대해 공적이고 신앙 공동체적인 고백이자 시인이다. 그렇다면 세례는 단순히 하나의 의식(형식)일 수 없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성령님이 임하게 되는 은총 앞에 서도록 만든다. 말씀은 이렇듯 한 사람의 심령을 정복하여 그가 회개해야 할 죄인임을 알게 한다. 그리고 세례를 통해 그 죄가 사해졌음을 시인하게 한다. 그래서 말씀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깨끗한 마음의 중심에 거하시게 되는 일이 이루어지도록 역사한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말씀은 보이는 회개와 세례를 통해 우리 안에 성령님으로 내주하시는 은혜를 드러낸다.

보라.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이것이다. 같은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에 사도행전 교회는 물론이고 오늘 우리에게서도 설교는 변함없이 그 말을 받는 사람들”(41a)이 발생하게 한다. 성령이 오신다는 약속이 구약에서 신약으로, 예수 그리스드를 통해 사도행전 교회로, 사도행전 교회를 통해서 너희라 부르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로, 그리고 이 말씀이 우리에게 오늘처럼 전해지는 곳에서 너희처럼 이 말을 듣고”(37a)처럼 말씀 앞에 서는 자들에게, 이처럼 말씀의 역사는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게 한다. 말씀은 심리적인 깨달음이나 동의라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회개와 죄사함이라는 은혜, 주의 이름을 입으로 시인하는 고백, 이처럼 말씀을 받는 구체적인 행동과 결단(41)으로까지 나아가도록 한다. 이것이 42절의 축복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증인이다.

놀랍게도 성령강림을 조롱하고 비웃던 너희’(A), 그러니까 120명의 성도들에 들지 않았던 2장의 예루살렘 사람들도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마침내 41-42절처럼 사는 증인들로 변화되었다. 자 다시 말하지만, 120명처럼 오순절 성령강림의 공동체에 있었던 사람들만이 성령님이 오신 길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 성령의 선물’(38)을 값없는 은혜로 주시는 분이시다. 성령은 오늘도 이처럼 역사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오늘도 이처럼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일하신다. 이것이 교회다. 사도행전 교회처럼 우리도 성령 안에서,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세워지는 역사가 이루어지는 교회로 계속해서 부흥하는 건강한 교회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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