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새벽 | 겔15.1-8
예루살렘포도나무주식회사
쓸모없는 포도나무의 비유(1-5)
예루살렘 주민이 쓸모없는 포도나무와 같다(6-8).
포도나무를 심었을 때는 목재로, 목공구로 사용하려는 게 아니다. 기대한 것은 열매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열매없는 포도나무와 같다. 그 결과는 포도나무를, 즉 이스라엘을 “불어 던질 땔감이 되게”(6)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게 비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하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을 대적하신다(7). 그들을 불에 사르심으로 황폐하게 하신다(7), 왜 그런가. 이들이 ‘범법’하였기 때문이다(8). 지금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왜 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왜 나라를 잃었느냐. 무엇이 이 포로의 땅에서 눈물 흘리게 만들었느냐.
이를 통해 선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다시 고토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길은 있는가.’ 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 비유는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한다. 결국 이스라엘(가지)은 예수님(포도나무)으로부터 분리되어 버렸기 때문에 불에 던질 땔감으로 밖에 쓸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이러실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 이 메시지를 실패한 곳에서, 무너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불에 살라지고 타버린 모습으로 하나님의 저울에 올려져 있는 이스라엘이다. 같은 말씀 앞에 서서 나를 돌아보며 다시금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초라한 나를 주님의 저울에 올려놓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