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98새벽 | 예루살렘 장송곡(겔24.15-27)

98새벽 | 24.15-27

예루살렘 장송곡

 

아내의 죽음이 표징이다.

   A 표징적 행동에 대한 명령(15-17)

   B 표징 수행(18)

   C 표징 수행에 대한 이스라엘의 설명 요구(19)

   D 표징에 대한 해석(20-24)

   에필로그(epilogue, 25-27)

 

에스겔의 가정이 예루살렘 심판의 표징으로 쓰인다. 에스겔은 자기 눈에 기뻐하는 것’(아내)을 갑자기 잃게 될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말아야 하고(16), 또한 조용히 탄식하며 죽은 자를 위해 곡하지도 말아야 한다(17).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고(15), 에스겔은 이를 다음 날 아침에 백성들에게 해주었는데 저녁에 그만 에스겔의 아내가 하나님의 명령과 자신의 증거(설교)처럼 죽고, 다시 에스겔은 앞의 말씀 그대로 표징을 수행한다(18).

이스라엘은 이러한 실화적 표징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고서 에스겔에게 이를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에스겔이 먼저 보여준 이 실화적 표징처럼 자신들의 처지가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음, 이것이 저들의 상태다. 놀랍게도 저들은 이 표징이 역사적으로 이루어지면’, 즉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나면 그때에야 이를 행하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24b).

이스라엘은 아직 밖의 무늬만 하나님의 백성일 뿐 그 속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을 향해 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빛바랜 성소’(21a)만을 붙들고 있다. 하나님은 이미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21b) 것으로 작정하셨음에도 말이다.

영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미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다(22-23). 바로 그 상태가 심판(멸망)을 앞둔 이스라엘의 정체(identity). 당연히 아프고 슬프면 울어야 하고 느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이미 죽은 시체처럼 살아있다. 마치 에스겔의 아내처럼 죽어 있고, 또 그 죽은 아내 앞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에스겔의 표징처럼 저들은 지금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철저하게 무반응이다. 일이 다 끝나고, 비로소 멸망의 자리에서야 이를 이루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된다(24).

 

마침내 표징이 집행된다(25): “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이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이 간절하게 생각하는 자녀를 데려가는 날.” 이스라엘은 도피하는 자’(피난민, 포로)가 되어 자기가 당한 비유(표징)의 성취를 말하는 증인이다(26). 슬프고 눈물 나는 포로기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로서 말이다.

에스겔과 그 가정은 마치 등대처럼, 복음으로 말하면 빛과 소금처럼 포로기 시대를 비춰주는 역할(표징)을 한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 그리스도인을 가정과 자녀들과 일터와 친척들과 동창들과 섬기는 교회에서 에스겔과 같은 역할을 하는 표징(등대, 사인보드)처럼 사용하신다. 무엇보다 교회가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표징이다. 오늘이라는 무대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그분의 사랑, 은혜, 구원, 그의 이름의 영광이 나를 통해 시연되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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