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08새벽 | 애굽 멸망가(滅亡歌): 슬피 부를 노래(겔32.1-16)

108새벽 | 겔32.1-16 

애굽 멸망가(滅亡歌): 슬피 부를 노래

  

애굽의 바로에 대한 슬픈 노래다.

  

멸망가(滅亡歌)

     “바벨론 왕의 칼이 네게 오리로다.”(11b)

     “애굽의 교만을 폐하며”(12b)

     “내가 애굽 땅이 황폐하여 사막이 되게 하여

       거기에 풍성한 것이 없게 할 것임이여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을 치리니”(15)

이쯤 되면 애굽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사자가 아니라 실상은 강을 더럽히는 큰 악어에 불과한 자가 애굽이다(2). 그 애굽을 향해 심판이 집행될 것이다. 마침내 그의 끝이 왔다. 심판이다.

   

우리가 어찌할꼬?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한 예루살렘의 반응이다: “디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2.12-13). 그러자 베드로의 설교가 이어진다(2.14-36).

이때 다시 이어지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태도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이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2.37) 이게 희망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 포로기의 백성들아, 너희에게 하나님과 율법과 성전과 제사와 선지자들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떠난 결과가 무엇이냐. 이처럼 포로로 끌려온 것이 아니냐.

잘 보라. 예수님도 죄에 대한 회개를 요구하셨다(13.1-5). 더 놀라운 것은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하신 첫 메시지가 무엇인가: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

어디 그뿐인가. 복음서를 바로 잇는 사도행전에서도 베드로는 동일한 결단을 요구한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2.38-39)

   

포로기를 끝내고 다시 샬롬의 시대를 열 수 있는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바로 회개다. 부모가 자식에게 회초리를 드는 이유는 그가 잘못을 깨닫고 다시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래서다. 지금 포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애굽을 통해 말씀하고자 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바로 회개다.

슬픔의 노래를 단지 슬픔으로 끝낼 것인가. 다시 말하면 슬픔과 애통과 눈물을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울고 슬퍼하는 것으로 끝인가 이 말이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되지 않겠는가. 아버지께 받은 몫은 다 허비하고 탕진했다 하더라도 아버지는 잃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슬픔의 자리를 끝내야 한다. 슬픔과 절망을 가져온 것은 그것으로 족하다. 다시 어이지는 노래가 슬픔과 눈물이 아니게 해야 할 이유다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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