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276주일 | 묵상론(01) – 묵상(QT)이란 무엇인가?(수1.8-9)

1276주일 | 여호수아 1.8-9

묵상론(01) 묵상(QT)이란 무엇인가?

 

 

 

묵상(QT)이란 무엇인가?

 

 

1. QT와의 만남

 

1980년 여름, QT(경건의 시간)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막상 설교로 듣는 말씀에 익숙해져 있었던 시절에, QT를 통해 직접 내가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서 그 말씀 앞에 조용히 서있으려고 하니 그게 잘 될 리가 없었다. 본문을 반복해서 계속 읽어도 뭘 찾아야 하는지, 도대체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부터가 참 어려웠다: ‘그러니까 뭘 하라는 것이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 두 가지 질문(주제)이 하나님과의 만남, 그러니까 말씀과의 만남이라는, 이름하여 조용한 시간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한 것이다. 본문을 읽으면서 다음 두 가지 질문이 그날의 말씀(본문) 속에서 숨을 쉬면서 나에게 보여지고, 느껴지고, 깨달아지고, 알아지고, 그러면서 믿어 확신되어 지면서 잠자던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한 것이다:

 

    [1] “하나님은 누구신가?”

    [2]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러던 중 어느 날, 규티를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나를 목회자로 쓰고 싶어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비로소 소명(Calling) 앞에 선 것이다. “나 같이 부족한 자도 주와 복음을 위해 일 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 하나님이 쓰시겠다시면 저의 삶 전부를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2. QT란 무엇인가?

 

(1) 하나님과 나 사이의 조용한 시간이다.

, 그러면 QT가 무엇인지 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QT‘Quiet Time’(조용한 시간)의 약자로서 말씀을 통해 주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뜻한다. 먼저 주어진 본문을 여러 번 읽고 조용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묵상하는 시간이다. 이때 하나님과 나 사이에 보이는 것은 성경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성령님이시다. 내가 성경을 읽지만 성경이 나에게 말하는, 그러니까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알고 받는 시간이다. 성경이 말하는 것을 성경을 통해, 그리고 말씀의 주인이신 성령님을 통하여 받고 알고 듣는 시간이다.

 

    [묵상, 나와 일상을 잠시 구별하게 한 후에 말씀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다.]

    ∙시간과 장소(1.35)

      –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기 도(5.16)

      - “예수께서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성 경(딤후3.16)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① 교훈 책망 바르게함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묵상은 가장 단순하게 이야기한다면, 오늘 주셔서 읽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 모습 그대로 서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으로 하나님의 진단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이 오늘 주신 본문 말씀 안에서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알고, 보고, 듣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과 나 사이에 주도권(initiative)이 하나님께 있는 시간이다는 사실이다. 결국 큐티는 하나님이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나와 함께 하시는, 그러니까 말씀으로 나를 찾아오시는 것으로 나를 만나주시는 하나님과 내가 교제하는(사귀는)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죄인인 나를 하나님(말씀) 앞으로 초대해 주시는 복된 선물이다.

 

    [성경의 사람들의 묵상, 다른 무엇보다 성경이 말하다.]

    ∙이 삭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24.63)

    ∙여호수아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1.8)

    ∙다 윗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묵상(작은 소리로 읊조림)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19.14)

    ∙시 편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119.15,23,97,99)

 

묵상(QT)이란 무엇인가?

묵상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이다. 동시에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님이 주인으로, 나는 종으로 서서 말씀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QT(묵상)란 하나님과 나 사이의 조용한 시간이다는 의미다. 바로 거기에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묵상이라는 여행이 시작된다. 어떤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 묵상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기록된 말씀을 통해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이것은 결코 어렵거나 무거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쉽고 가벼운 것이다. 이처럼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주님 쪽으로 걸으라. 그러면 놀랍게도 주께서 말씀으로 나를 인도해 주신다. 하나님을 묵상한다는 것은 묵상과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렇게 이어주고 만나게 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여기에 있다. 묵상은 이 능력을 맛보고 알고 따르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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