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97수요 |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들1(막9.1-13)

197수요 | 9.1-13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들(1)

(맛있는 마가복음, pp.99-100)  

  

산에 올라 가셨더니(1-8)

주님은 산에서 뭘 이루시려는 것일까. 주님은 성육신하신 영광의 메시야이시다. 이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은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것이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2b)에 들어있는 메시지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베드로처럼 영광의 주님을 만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사울이 바울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메섹 도상에서 하늘로부터 임하는 영광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이다. 아브람이 아브라함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가 창세기 121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앙에서 하늘 영광을 경험하는 것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렇듯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다.

그런데 베드로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5a)라고 말한다. 바로 앞에서 고난받는 메시야를 거부할 정도였으니, 아마도 어쩜 고난이 싫었는지 모른다. 산을 내려가기만 하면 불을 보듯 환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들(14- ), 그것은 영광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어서다. 그럴 바에야 변형되신 영광의 그리스도와 함께 산상에 있는 것이 더 좋았다.

그러나 변화산 경험만으로 다는 아니다. 내가 보고, 내가 체험하고, 내가 경험한 것만이 유일한 척도여서는 안된다. 그래서 7절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이것은 바로 앞에서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고백(8.29)에 대한 확증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위로부터의 확증이다. 그러니까 주님은 밑으로부터 훈련을 거쳐 점점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격을 획득해가는 그런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베드로를 필두로 해서 세상이 그를 메시야로 인정하고 섬기게 된 분이 아니다. 또한 예수님이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 가시면서, 그리고 신()적인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스스로 메시야로서의 어떤 자의식이 생긴 것 역시 아니다. 그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으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 곧 메시야이시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7b) 하나님은 예수님의 모든 언행을 제자들에게 공증하신다. 하나님이 요구하신 것은 무엇인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고난 받는 메시야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듣는 일이다. 이것이 산 위가 전부가 아닌, 그것이 이루어져야 할 산 아래가 있고, 거기로 보냄 받은 이유다. 무엇보다 주께서 앞장 서신다. 이것이 변화산 사건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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