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012주일 | 세상이 복음을 흔들 때, 그래도 십자가 곁인가?(마22.15-33)

1012주일 | 22.15-33

세상이 복음을 흔들 때, 그래도 십자가 곁인가?

 

저들(바리새인, 헤롯당, 사두개인)의 공동의 적()은 오직 예수님이다. 놀랍게도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악한 거짓으로 덮고서(16,24) 자신들의 정체를 위장한다. 그런 후에 예수님, 곧 진리와 생명을 공격한다. 이들은 인간적이자 정말 악하고 정욕적이며, 자기들 마음대로 쓴 <내가복음>으로 무장한 자들이다. 그러니 성경도, 하나님도 결국 자기 식대로 생각할 뿐이다.

 

 

악한 시험, 그리고 성경에 대한 오해

 

[4] 세금 논쟁(15-22): 유대의 로마에 대한 세금, 어찌해야 하는가.

[문] 바리새인들, 헤롯 당원들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답] 예수님 -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주님은 이런 저희의 악함을 아시”(18a)기에 이처럼 말씀하신다: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18b) 감히 주님을 악한 올가미에 집어넣는 시험을 하려 들다니 어이가 없다. 사실 저들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17b)에만 관심을 가졌다. 정작 저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21b)는 말씀이다.

 

[5] 부활 논쟁(23-33): 성경과 부활과 하나님에 대한 조롱과 모욕

[문] 사두개인들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답] 예수님 -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주님의 진단이 절묘하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29) 잘못 오해(생각)하는 이유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성경을 문자로, 지식으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낳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세상의 소리가 얼마나 이처럼 성경도, 하나님도 알지 못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은가.

 

 

그렇다면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거부하고, 그 반대로 걷는 사람들이다.

진단: 과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드는가?

처방: 거짓과 위선에 대한 예수님의 처방은 무엇인가?

 

마태는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4.17)에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놓치지 않는다.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 천국을 향해 주와 함께 한 자들이 다수이지만, 그러나 중간중간에 전혀 이질적인,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서처럼 하나님의 나라 쪽이 아닌, 그 반대로 언행하는 사람들을 클로즈업하듯 보여주었다.

 

[1] 정결 논쟁(9.9-13)

[문] 바리새인들 -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11)

[답] 예수님 – ① 세리와 죄인들처럼 병든 자를 치료하고 회복할 자는 의사는 예수님 자신이다라고 하신다(12). 치료자(천국, 복음)는 너희가 아니라 예수님이다. 그러니 너희 바리새인들은 건강한 자가 아니다.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자를 원하지 아니하노라.”(13, 6.6) 예수님은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죄인들 안으로 들어가신다. 이것이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의 차이다.

 

[2] 귀신 논쟁(12.22-37)

[문] 바리새인들 -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24)

[답] 예수님 예수님은 진리의 복음과 사탄을 분명하게 구별하신다.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바알세불(사탄)을 힘입어 귀신(사탄)을 쫓아내면 사탄끼리 싸우는 것인데 그러면 어떻게 사탄의 나라가 서겠느냐.”(25-26) 그렇다면 주님은 성령을 힘입어 사탄의 나라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하시는 분이시다(28).

 

[3] 전통 논쟁(15.1-20)

[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함으로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2)

[답] 예수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3) 무슨 말인가. 전통이 성경 위에 있을 수 없다. 그 증거로 하나님의 말씀 두 가지를 예로 드신다: (1) 네 부모를 공경하라(20.12, 5.16). (2)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21.17, 20.9). 그런데 <고르반>(5)이라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6) 자들이 바로 너희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이 복음과 그리스도와 교회를 반대하고 거절하고 비난한다. 예수님 시대에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다. 무엇 때문인가. 그 이유를 주님은 복음과 교회의 문제나 상황에서 찾지 않는다. 그럼 어디서인가. 악하고 죄 가운데 있는 자들, 또 성경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에게서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백성들과 그 나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높이고 받들고 찬양하고 따르지 않는다. 가장 종교적인 언어와 질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나 사악하고 완악하게도 이를 도구 삼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와 성도들을 무너지게 하는 일에 온 에너지를 집중한다.

 

지금도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를 흔들어낸다.

그러나 십자가 곁에 있는 사람은 예수님에게 그 길을 찾는다.

동시에 십자가의 사람은 성경에서 그 길을 찾고, 믿고, 그 길을 따라 행한다.

 

그리스도와 복음을 대적하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자들에게 과연 무슨 소망이 있을까. 그런데 주님은 그런 세상 한 복판에 육신을 입고 오셨고, 그들로부터 모진 모욕과 고난과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신다. 세상은 교회를 없애고, 십자가를 끌어 내리고, 믿음을 떠나게 만들고, 교회 문을 닫게 만든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그 세상을 향해 용서와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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