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91주일 | 성경, 그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딤후3.14-17)

191주일 | 딤후3.14-17

성경, 그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

      

말세에 대한 두 가지 바른 대답이 제시된다. 첫째, 바울은 세상(1-9)과 다르게 사는 자들,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12)가 종말을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이다. 둘째, ‘그러나’(14a) 다른 어떤 것보다도 말세를 사는 자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해답은 성경이(14-17).

 

[14-15a] 성경을 배우다.

14 - ‘누구에게서’ = “어떤 분들에게서”(복수)

  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예수

  ② 외조모 로이스 유니게 디모데(1.3-5) 가정

  ③ 영적 아비 바울(“내게 들은 바를” 2.2) 목회자

  ④ 바울이 파송한 에베소교회 목회 공동체(교회)

15a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① 주일학교 때부터 성경을 배워야 한다.

  ② 영적으로 어린아이(초신자) 때부터 성경을 배워야 한다.

  

[15b-16] 성경, 하나님의 선물

바울의 성경관을 생각해 본다(새번역). 다시 말하면 성경을 배우는 이유이자 성경을 배운 유익을 말한다. 크게는 고통하는 말세(1-9)를 이기기 위해서다. 바울이 이어서 성경을 종말과 연결하는 것은 이미 자기 자신이 환난과 고난의 시간을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겼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❶ 지혜 -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15b)  

  ❷ 하나님의 말씀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16a)

  ❸ 유익 -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고 허물을 고쳐주고 의로 교육하는 일”(16b)  

  ❹ 온전하기 - “하나님의 사람이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합당하도록 완전히 준비되는 것”(17)

  → 성경을 주신 목적: ‘온전하게 하며’(artios)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딤후3.17a)

       -인격, 성품이 예수님을 닮아가다.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다.

  

그런데 이 목적과 같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목회자를 주신 목적이다.

에베소서

목회자를 주신 목적: ‘온전하게 하여’(katartismon)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4.12a)

    -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있어야 할 자리에 있도록 하여 12절 하반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는 게 교역자, 즉 목회자가 할 일이다. 이렇듯 목회자는 성도들을 소명자(12b)로 세우기 위해 하나님이 교회에 허락하신 직분이다. 잊지 않아야 할 것은 목회자는 성도를 봉사자로 일하게 하는 것이 우선순위(1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목회자는 성도를 하여금 온전하게 세우는, 어긋나 있는 부분이 다시 원위치 되도록 세우는 것이 소명이다. 이 순서가 바꾸어져 있으니 지금 한국교회가 어지러운 것이다.

  

꺼질 듯 꺼지지 않는,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이 신비한 은혜 앞에 오늘도 벌거숭이로 선다. 그럴 때마다 한 번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셨다는 듯이 은혜와 사랑의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는 아버지, 말씀은 늘 이렇게 은혜로 찾아온다. 종종 내가 탕자라는 사실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이처럼 다시 돌아갈 아버지가 계시기에 안심이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는 이 기막힌 역설, 이를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인 성경으로부터 받는다.

말씀이 곧 그리스도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당신을 보여주시고 계시하신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간다. 그분의 마음을 알아가고, 그분의 관심을 알아가고, 그분의 생각을 알아가고, 그분의 방향을 깨달아간다. 그러면서 그를 닮아간다. 온전하게 되어가는 것이다. 죄와 세상의 찌꺼기로 물든 더러워진 나를 다시 영점 클릭하는 것이고, ‘리셋’(Reset) 하는 것이고, 다시 그물을 새롭게 깁듯이 우리 마음과 영혼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죄와 허물을 델 키’(Delete Key)로 지우는 것이다.

그러면 죄와 허물과 실패와 낙심의 딱지가 남은 자리에서,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기쁨과 내가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가 말씀으로 싹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 그러니까 말씀에게 맡기는 것이다. 내 의지와 욕망과 생각과 관점을 끝장내고, 기어이 말씀의 부르심 앞에 상처 입은 치유자로 나를 주님과 말씀에 의탁하고 맡기고 위임하는 것이다. 이것이 말씀이 온전하게 하다의 의미다.

엄마는 정성스럽게 지은 밥을 맛있게 먹는 가족들을 보며 비로소 행복이 무엇이며 기쁨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간다. 소박하디 소박한 집밥이 우리네 몸과 영혼을 건강하게 하듯 말씀밥, 설교밥, 묵상밥, 교회밥, 은혜밥, 예배밥이 그렇게 우리를 세워간다.

건강한 교회는 이렇게 세워진다. 우리는 온전하게 하는 말씀과 그 말씀으로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소명자로 부름 받은 목회자를 통해 주님께서 세운 교회가 날로날로 부흥되어가는 것을 기대한다. 이 소박한 은혜가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하기를 소망한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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