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93주일 | 기도,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마6.5-15)

193주일 | 6.5-15

기도,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

 

[3대 경건생활]: “사람에게 보이려고 말라.”(1)

구제(2-4) 모르게 은밀하게 하라(3-4).

기도(5-15) - 은밀한 중에 하라(6)

금식(16-18) 은밀한 중에 함이라(18)

사람은 3대 경건생활(❶❷❸)마저도 결국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 의를 주장하고, 그래서 사람에게 보여지는 모습에서 나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망에서 이것들마저도 종교적인 요소로 분칠(위장)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들이다. 기도마저도 사람에게 보이려고 할 수 있다는 건 큰 충격이다.

  

기도할 때에 본받지 말라(5-8) 어떻게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라.’ 이방인처럼 나 기도하는 사람이야!’라고 사기() 치지 말라는 말이다. 기도의 대상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기도가 자기 수양이거나 자기 수련이 아니어서다. 그럼 어떻게기도하고? ‘은밀하게.

그렇다면 이제 그럼 무엇을기도해야 할까. 그래서 예수님의 기도가 모범으로 제시된다.

  

주의 6대 기도: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9-13) 무엇을

[당신 청원]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기도_ 하나님 사랑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9b)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 임하기(10a)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10b)

[우리 청원] 자신과 이웃에 관한 기도_ 이웃 사랑

오늘 - 우리의 일용할 양식(11)

어제 - 우리의 사죄(12)

내일 - 시험과 악(사탄)으로부터의 보호(13)

    ⇒ 하나님의 나라와와 그의 의(33)

 

예수님의 기도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외식하는 것이 있는가? 없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요청하고 강청하는 일변도의 기도가 얼마나 외식적이고 부끄러운 기도인가를 깨닫게 한다. 우리의 기도가 대부분 응답을 얻어내기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기도로 전락해 버렸다는 뜻이다. 기도마저도 내 욕망을 실현하고 성취하는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니 우리들의 기도에 주의 기도와 같은 무엇을’(6대 기도)이 없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나의 기도를 하나님의 자판기로 만들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누르면 나오는, 즉 내 필요와 소원을 채우고 응답되는 것으로 밖에 사용할 줄 모른다. 얼마나 사악하고 파렴치한 욕망인가.

  

기도란 무엇인가?

때문에 우리는 기도가 무엇인가를,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어떻게 응답하시는가를 알아야 한다. 핵심은 이것이다.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고, 그분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맞다.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위탁이자, 전적인 신뢰다.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다. 그리고 응답으로 따지면 기독교에서만 기도 응답이 있는 게 아니다. 이방의 세속 종교 속에도 능력과 역사와 기적이 나름대로 일어난다. 그들은 한결 같이 신을 설득하고, 조종하고, 자기 목적을 위해 끌어들이고, 자신들이 하려는 바를 정당화하는데 이용한다. 그리고 이 일을 행하는 자가 평범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종교적 형식을 강화한다. 이처럼 신은 세상에서 만들어지고, 결국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힘을 발휘해주는 자가 된다. 철저하게 인간이 만든, 세상에서 만들어낸 인조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협박하고, 공갈을 치고, 어르고, 달래고, 그래서 결국 자기 목적을 이루어낸다. 신을 이용해 먹는 것이다.

내 기도가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자업자득이다. 내가 기도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기도는 일종의 자판기다. 그럼 신()은 필요 없고, 내 능력과 정성과 땀과 눈물과 간절함이 결국 내가 원하는 결과(응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잘 보면, 이게 다 이방의 기도들이다. 그래서 주술적이다. 윤리도 도덕의 문제가 기도 응답과 상관없기 때문에 이방 종교의 기도술은 무섭고, 공포스럽다. 그런데 이런 식의 기도가 우리 기독교(교회) 안에 있는가, 없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며,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날 동안에 필요한 것을 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구하는 것만으로 다 채워질 수 없다. 생각해 보라. 기도가 구하는 것만이라면 구하는 우리와 구하는 것을 주시는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주고 받는 사이 밖에 되지 않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기도는 구하는 것 그 이상이다. 무엇인가. 기도 속에서 주님을 알아가고,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하나님과의 긴 동행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기도는 33절을 보는 것이자 경험하는 것이다. 은밀하게(어떻게) 주의 기도(무엇을)를 예수님께 배운 대로 행함으로써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알아가도 누리는 것이다.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는 깊은 교제가 아니다. 초딩 수준이다. 적어도 장성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길러가면서 부모와 자식은 더 깊은 교제와 사귐을 이루어간다. 지금 내가 드리는 기도가 내 영적 수준이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수준일지라도 다 상대하시며 들어주시지만, 내가 어느 수준인가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사귐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만큼은 기억해야 한다. 기도는 영적으로 나를 더 성숙케 하고, 그래서 더 깊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어가게 한다. 이게 기도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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