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702주일 | 세례 요한: 광야에 서다(마3.1-17).

702주일 | 3.1-17

세례 요한: 광야에 서다.

 

    ② [신약]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1.80)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3.2)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였으니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1-3a)

 

무대가 나사렛’(2.23)에서 빈 들이자 광야’(1)로 옮겨간다. 여기 그 때에는 예수께서 나사렛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계신 때이자, 요한 자신은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1.80)인 지금, 그러니까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1)여 외치기 시작하는 때다. 마침내 요한이 언행하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복음서는 왜 주연(主演)이신 예수님의 이야기 앞에 조연(助演)인 요한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누가 요한에게 이처럼 하라 했을까. 그는 무엇에 근거해서 이처럼 말하기 시작하는가. 그는 이렇게 해야 할 사명과 소명이 주어졌다는 것을 언제, 누구로부터, 어떻게 알았을까.

 

세례 요한, 그는 누구인가.

 

    ① [구약]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40.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3.1a)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않으면 두렵건데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4.5-6)

 

먼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40.3): “일렀으되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3)

둘째로, 요한이 출생하기 전에 천사 가브리엘의 예고(1.19):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1.16-17)

셋째는, 요한이 출생한 후에 아버지 사가랴 제사장의 예언(1.67-80):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1.76-78a)

넷째는, 요한 자신의 구약을 통한 자기 이해다.

다섯째는, 예수님의 선언이다(11.2-15):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11.9b) 마침내 요한이 누구인가가 밝히 드러나고 확증되는 순간이다. 예수님의 말씀에서다.

 

    ③ [예수님]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리니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11.10)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11.14)

 

[1] 말라기 선지자가 예고한 자: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리니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11.10) 이 말씀은 구약 이사야 403절과, 말라기 31절 말씀이다. 그렇다면 세례 요한은 누구인가. 말라기를 끝으로 구약은 문을 닫고 300년에서 400년 가까운 중간기, 즉 암흑기로서 계시가 중단된 시기이다.

[2] 말라기 선지자가 오리라 한 엘리야: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11.14) , 그럼 예수님의 이 말씀은 또 무슨 말씀인가. 다시 말라기 4장이다. 구약은 그 끝에서 여호와의 날’(4.1)이 반드시 올 것을 예고한다. 그리고 그 날이 오기 전에 엘리야를 보내리라 하신다(4.1-2a,5-6)

 

세례 요한의 활동(1-12)

 

그의 설교는 광야에서 선포된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예루살렘 한 복판이 아니다.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유대 광야로 나아온 자들 중에는 예루살렘의 유력한 자들(5), 특별히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세례 베푸는 데”(7a)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재미난 무용담이 아니었다. 그는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는 자로서(3, 40.3) “회개하라! 독사의 자식들아!”라는 강력한 말씀을 선포한다.

회개가 무엇인가. 핵심은 8절이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죄사함을 받은 세례를 받았으면, 그러니까 이제 죄로부터 돌아섰으면 거기에 따른 열매가 나타나야 한다. ‘좋은 열매 맺지 않는 나무’(쭉정이, 10,12)는 꺼지지 않는 불에 던지우게 된다. 지금 이 일을 시작하시고, 마침내 성취하실 분, 그분이 오셨다는 것을 선포한다(11-12).

 

세례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의 나이 30세가 되어가는 즈음에서야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 아니다. 그는 태어나기도 전에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엘리야와 같은 소명의 사람이다. 그리고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를 통해 구약이 예언하고, 천사 가브리엘이 수태고지로 알려준 메시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는 자로, 빈 들 광야에서 그 때를 준비하며 하나님의 시작을 기다렸다.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세례 요한은 예고편이다.

*세례 요한의 소명과 사명은 자기 결심과 결정과 같은 그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는 빈 들이자 광야에서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을 준비하며 기다렸다.

*요한은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내고 성공시키는 자수성가(自手成家)를 이룬 자가 아니다

*마침내 요한은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는 말씀과 같이 메시야의 길을 준비는 다리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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