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707주일 | 떡 시험지, 말씀 답안지(마4.1-11)

707주일 | 4.1-11

떡 시험지, 말씀 답안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4.15)

 

예수님께서도 시험을 받으셨다(1, 16.1, 19.3, 22.18,35). 먼저 알고 인정해야 할 것은 시험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탄이 하는 시험 치고 나를 잘 되게 만들기 위해서, 나를 성숙한 성도로 훈련시키기 위해서, 그런 선()하고 복()된 것을 목표하고 시작된 시험은 없다.

 

예수님과 시험, 그리고 그리스도인들

첫째 시험(3-4, 네가 만일 8.3):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마귀(시험하는 자, 3) -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님(4)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신명기(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살리는 생명의 떡 같은 것으로는 말고, 돌이 떡 되게 하는 것은 하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4a)처럼 사람이 떡으로살지만 떡으로사는 것은 아님을 주님 역시 아셨다. 떡이 인간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핵심은 아니다. 주님은 그래서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4b) 하신다.

 

오병이어(五餠二魚)5천명을 먹이신 표적(6.1-15,22-71)

그렇다면 사람이 사는 것이 떡으로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인가?

    ▪돌들 떵덩이가 되게 하라! 신명기 83

    ▪오병이어(五餠二魚) 5천명/빵통령 요한복음 6

그렇다면 사람이 떡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를 위해 요한복음 6장으로 가 보자. 놀랍게도, 요한복음 6장에 따르면 이번에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맛본 청중들은 예수께서 배고품, 즉 떡의 문제를 해결하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떡통령으로 생각한다. 이들이 생각한 오실 그 선지자는 떡의 문제를 해결할 이스라엘의 왕이다(15). 바로 떡의 문제를 해결하는 메시야다. 배고픔과 육신의 일용할 양식을 걱정 없이 공급해 주는 그런 왕이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40일을 금식하시고 주리실 바로 그 때에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게 떡이다.

그래서 사탄이 속삭인다: “,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떡이잖아. 지금 빚 갚아야 하잖아. 지금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시켜야 하잖아. 너 그 나이에도 전세살이나 전전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냐. 은퇴하고, 자식들 다 성인이 된 다음에, 그때 가서 봉사하고 헌금하고 말씀대로 살아도 늦지 않아. 지금 먼저 떡의 문제부터 해결해!” 이렇듯 떡의 유혹만큼 강력하고 강렬한 메시지는 없다.

    ∙사탄 - “예수! ,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면 안 돼!”

                  “돌들 떡덩이가 되게 하라!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거야!”

    ∙부모 자녀들아,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돈, 대학, 아파트로 살아가는 거야!”

                  “봉사, 헌신, 예배, 교회, 믿음, 말씀으로는 떡이 만들어지지 않아!”

 

이때 예수님은 이 시험 앞에 있는 우리에게, 사람이 사는 게 무엇으로 말미암는가를 말씀하신다:

[요한복음 6]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게 아닌 것을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26-27a)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48)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라 하시니라.”(51)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57b-58)

 

가난하고 배고플 때는 교회가 주는 떡이 복음인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로 몰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예수와 복음을 만났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가난하던 세상이 부하게 되면서부터 떡의 복음을 버렸을 뿐만 아니라 예수와 교회와 복음까지 다 버렸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도 그렇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도 그럴 수 있다. 우리 가정들과 자녀들이 점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배부르게 하는 떡을 바라보며 사는 것 같아서 더 그렇다.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산다는, 육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위해 복음으로 산다는 것을 버린다면 떡 시험지에 쓴 우리의 답안지는 꽝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오병이어(五餠二魚)떡과 광야의 만나를 통해서도 복음의 본질, 즉 말씀으로 산다는 진리를 배우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으로의 승리를 경험하지 못하고 결국 떡 시험지를 받아놓고서 떡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그만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되고 말 것이다.

주님은 사탄이 던지는 시험을 오직 말씀으로 이기셨다. 배고프면 다시 필요한 떡, 또 더 있어야 하는 떡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 생명은 살아있는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 세상이라는 일용할 떡 때문에 영원한 생명이라는 하늘의 말씀마져 나의 목적과 필요를 위해 액세서리(accessory)로 취급했던 죄들이 나를 무너지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지금도 떡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세상과 죄의 유혹을 주님처럼 말씀으로 이겨보자. 그럴 때도 되었다. 만나라는 떡으로만 살 수 없다. 그것을 먹으면서 광야에서 다 죽었다.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가 빠진 오병이어(五餠二魚)만으로는 이 땅의 배고픔과 허기만 모면하게 된다. 이 허기진 인생의 배고픔은 떡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또한 떡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 생명은 살아있는 떡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온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이 살아있는 말씀을 받아 먹는다.

 

    떡 더 주는 것이 망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말씀으로 살라.

    돌이 변하여 만들어진 떡을 든 순간, 말씀은 사라진다.

    살리는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결국 죽는다. 그렇게 얻고 싶은 떡이 죽음을 가져온다.

    세상의 빵통령으로 살 것인가, 하나님의 아들의 길을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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