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62주일 | 말씀이 답이다2(눅5.1-11).

62주일 | 눅5.1-11

말씀이 답이다(2)

 

[본문읽기]

밤샘 공부를 마치고, 책을 정리한 후에 집에 가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독서실 로비에서 예수님이 강사가 되셔서 공부특강을 하신다. 이에 독서실을 정리하면서 강의를 듣고, 이후에 강사께서 “동아전과 완전정복 구석구석을 읽고 복습을 하여라.”라고 하셨다. 이에 지금껏 동아전과 완전정복을 가지고 공부를 해 봤지만 별로 얻은 것이 없지만 이번 강의에 들려주신 말씀에 의지해서 완전정복에 빠져보겠습니다. 

그랬더니 모의고사에서 153점이 나왔고, 토플도 거의 만점이고, 수능시험도 서울대 의대에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넘쳤나이다. 여기까지가 7절이고, 지난 번 설교한 부분이다. 이에 베드로가...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오늘 8절이다. 그렇다면 8절은 무슨 의미일까. 

 

[10명의 나병환자 치유, 그 이후]에서 힌트를 찾다.

이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누가복음 17장 11-19절로 잠시 가 보자. 나병환자 10명이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았다. 그 중 1명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15a), 그 다음이? “큰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15b), 지금 베드로의 모습과 비숫하다. 뭐가 그런가? 그리고서 “예수의 발 아래 엎드리어”(16a) 나아온다. 이 나병환자는 감사하고 있고, 베드로는 회개하고 있는 것의 차이지만 어떻든 반응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1] 자... 첫 번째로, 베드로도 나병환자처럼 감사하며 반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그는 지금 그렇게도 얻고 싶었던 고기, 다시 위에 든 경우로 맞춰보면 그렇게 가고 싶었던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예수님의 강의를 듣고 그대로 했더니 그리 되었는데 왜 그럼에도 감사가 아닌 방향으로 8절처럼 고백하느냐 하는 점이다. 

[2] 그렇게 잡고 싶은 걸 얻었으니 이번에는 더 큰 것을? 더 놀랍고, 위대한 것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아, 배 두 척 밖에 가지고 나오지 못했고, 그러니 그물이 2개 밖이잖았나. 이번엔 게네사렛 갈릴리 온 동네 배들을 다 전세 내어 가지고 와 예수님과 협의를 해 보자. 그러나 베드로는 달랐다.

[3] 보통 8절은 실패했을 때, 죄를 범했을 때, 뭔가 잘못했을 때, 무엇인가가 더 목적하는 바가 위 [2]처럼이었을 때, 더 큰 것을 목표했을 때 그럴 수 있다. 그러니까 성공하고, 행복하고, 걱정 없을 때는 8절처럼 그리 하지 않는다. 그런데 베드로는 성공했을 때, 형통할 때, 응답되었을 때, 주를 위해 순종했더니 결과가 만족 이상이었을 때에 8절이다.

뭘까? 왜 그럴까? 이게 무슨 의미일까?

 

[설교 리뷰]

보통 1절에서부터 7절까지는 잘 간다. 대부분의 간증이나, 축복을 받았다는 이야기의 흐름이 7절까지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도 말씀대로 순종해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8절에 와서 꽉 막힌다. 베드로는 지금 우리 생각과 반대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8절을 묵상하다.

 

베드로는 고기 잡은 것, 그게 목표는 아니다. 고기 잡는 것으로 하자면 오늘 한번만으로 끝이 아니어서다. 고기는 많이 잡기도 하고, 못잡기도 한다. 늘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밤이 새도록 얻고 싶었던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웠으니 기쁨과 감사와 즐거움과 흥이 날 법도 하지 않나. 그런데 8절이다. 

그렇다. 베드로는 고기 잡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 어찌 예수 믿고 구원 받은 게 자식 새끼 잘 되는 것이며, 어찌 믿어 교회 다니는 목표가 아파트 하나 장만하고 위장병이나 불면증 고치는 것이 결국 내가 기도하고 믿고 구하는 것의 목표란 말인가.

그럼 무엇인가. 

1. 지금까지는 고기나 잡고, 그게 있고 없고에 목숨 걸고 살았던 지난 날... 

2. 이제껏 말씀 없이 살아온 세월들...

3. ‘이에 …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9-10a)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기가 잡히겠나 했던, 그러니까 5절처럼 언행하기는 했으나 믿지는 않았다는...

4. 이제껏 예수님을 믿지 않고, 의지하려 하지 않았음을...

5. 앞 4장 38-39절이다.

 

[응답] 말씀이 답이다.

예수님 – 이제 후로는 사람을 취하리라(사로잡으리라).

베드로 –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두 배에 가득한 고기에 목숨 걸지 말라.

지금의 성공과 실패에 좌우되지 말라.

지금 이루어 가시는 일을 보며 내가 할 일은? 더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주님 쪽으로 걷는 것이다. 주를 위해 더 큰 그림을 기도와 말씀 가운데 그리는 것이다.

 

오늘 성찬상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영원한 천국을 예비하시는 우리 주님 바라봅니다.

나도 주님처럼 죽겠나이다.

나도 주님처럼 살겠나이다.

주의 십자가 보혈과 사랑이 나를 덮으소서.

주의 십자가 은혜와 축복이 양무리교회를 덮으소서.

주의 은혜와 영광이 우리 자녀들을 덮으오서.

이 시간 은혜와 평강과 만져주심의 강수를 경험케 하옵소서.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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