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142주일 | 너희도 구약처럼 실패하려느냐?(행7.1-53)

1142주일 | 7.1-53

너희도 구약처럼 실패하려느냐?

 

    A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2)

        X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51b)

            35 - “그들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보내셨으니

            39 -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53 - “너희는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B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51a)

 

지금 복음의 적대자들인 공회와 고소자들 앞에서 스데반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의 주제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51) 결론은, 구약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오늘 스데반의 설교를 듣는 너희까지가 결국은 다 51절에 해당한다고 선언한다.

 

 

아브라함에서 요셉까지(1-16)

 

[1] 지금 공회와 거짓 증인들인 너희의 언행이 그렇지 않느냐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까지 올라가 설교를 시작한다(1-8). 아브라함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순종하고 들어왔지만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5a) 단지 약속뿐이었다. 그것도 400년이 지난 후의 것을 단지 언약으로 받았을 뿐이다(6-7). 여기서 스데반이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 역시 그의 생애 전체에서 단지 아들 이삭 하나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삭을 통해 먼 미래에 이루어질 언약의 소망을 붙들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그러했던 것처럼 너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의 소망 앞으로 나아오라고 초청한다. 무엇인가: ‘너희도 너희 조상 아브라함의 길을 갈 수 있다.’

또한 요셉 역시 그의 형제들에게 거부당한 후에 노예로 팔렸지만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셔서 후에는 요셉을 통해 온 가족을 구원한다(9-16).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야곱의 12 아들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족장사(族長史)를 놓고 볼 때 하나님의 섭리와 일하심이 처음에는 모두에게 한결같이 다 희미하여 이를 분간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후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려졌고 이를 따랐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모세에서 오늘날까지(17-53)

 

[2] 계속해서, 51절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모세에게서도 이어간다(17- ). 요셉이 형제들에게 거부당했다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버림받았다. 40년은 부모가 버렸다(20-22). 다음 40년은 이스라엘이 버렸다(23-29). 본문 가운데 35, 39절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들 거절하던 그 모세를 ”(35a)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항하여”(39)

그러나 마지막 40년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애굽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다(30-36): “그들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보내셨으니”(35) 여기서 스데반은 공회로 모인 적대자 너희에게 좀 더 초점을 분명하게 모아가기 시작한다:

51 - ‘지금 너희가 모세를 버린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일하지 않느냐?’

53 - ‘너희는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다.’

그렇다면 결국 스데반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너희도 너희 조상 이스라엘처럼 실패하려고 하느냐?’ , 무슨 실패인가? 바로 51, 53절이다. 성령을 거스르는 불신앙이고, 하나님과 율법을 지키는 것을 거역하는 실패다.

이를 위해 스데반은 모세에 대해서 좀 더 시간을 할애한다(37-44). ‘광야교회’(38), 성막(44-45) 성전(46-50) 나와 같은 선지자(37, 예수님)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사사건건 거역하였고, 이것은 모세와 하나님의 율법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그것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것이다.

 

[3] 더 나아가서, 모세 이후 그러니까 구약의 후반부인 선지자 시대에도 불순종과 거역하는 일은 계속되었음을 이야기한다(52a). 결국 이렇게 해서 결국 율법이 예언(약속)한 약속의 성취로 메시야가 오셨음에도 그를 배신하고 죽였다(52b). 이것은 율법도 지키지 않은 불신앙이며(53), 그렇다면 지금 스데반을 고소한 너희들 역시 너희 조상들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후예들임이 분명하다(51).

이것은 51절에서 결론적으로 선언된다: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51b) 그렇다면 무엇인가. 그렇게도 높이 떠받드는 모세의 가르침도 순종하지 않은 너희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않고 그들을 계속 죽이던 너희가(52), 이처럼 여전히 성령을 거스르는 불신앙에 머물러 있다면, 어찌 그들의 예언의 성취로 오신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고, 순종하고, 그분을 통해 구원을 받는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말씀한다. 무슨 말인가.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돌이키라! 다시 말하지만, 예수를 믿는 것이 구원이다! 이것이 스데반의 설교에 녹아있는 신학이다.

 

 

스데반의 신학

 

스데반을 고소한 무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대적한 언행은, 이를 거스러 올라가 보면 이미 이스라엘 역사에서 조상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했던 방법이었다: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51b)

구약교회의 특징은 메시야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으나 정작 그것을 믿지 못했고, 놀랍게도 지금 스데반의 설교를 듣고 있는 청중들인 너희들도 앞선 조상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함으로, 그래서 역시 조상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죄인들이다는 것이 스데반이 외치는 설교의 주제다

이것은 이미 형식과 제도와 전통과 관습에 찌들대로 찌든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치욕적인 설교였다. 왜 그런가. 아브라함은 고사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듣지도, 알지도, 깨닫지도, 믿지도 않으면서 성전을 붙들고 있고, 제사장으로 살아가고 있고, 율법학자라는 칭함을 받으며, 그러면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역하고 있는 종교꾼(종교권력가)들에 불과한 불쌍한 인생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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