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93새벽 | 칼의 노래(겔21.1-17)

93새벽 | 21.1-17

칼의 노래

 

   여호와 -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3b)

                 “모든 육체는 알지라.”(5)

   선지자 - ‘탄식’(6-7): ‘재앙이 다가온다’(7a)

   바벨론 - ‘죽이는 자’(죽이는 칼, 11,14)

   여호와 - “내 분노를 다 풀리로다.”(17)

 

의인과 악인’(3b), ‘모든 육체’(5)가 칼의 심판의 대상이다. 과연 이는 어떤 것에 해당하는 심판일까? ‘죽이는 자’(11; 죽이는 칼, 14)가 바벨론(19)이라는 것에서, 그리고 의인이 심판의 대상이 되고, 또한 모든 육체가 여호와의 심판이 집행되는 것을 안다는 점에서 이 심판은 유다의 멸망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과연 이 칼의 심판은 집행되었다: “보라 재앙이 오나니 반드시 이루어지리라”(7b) 선지자는 바벨론 그발강 가에서 탄식(6-7)하고 있고, 하나님은 당신의 분노를 다 풀기까지 이 심판을 멈추지 않으실 것이다(17). 선지자의 탄식과 애통함이 깊어지는 이유다.

하나님의 심판은 남녀노소(男女老少), 빈부귀천(貧富貴賤), 지위고하(地位高下),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망론하고 전면적이며 총체적이다. 하나님의 심판에는 성역이 없다는 뜻이다. 에스겔 역시 바벨론 그발강 가에 포로가 되어 끌려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심판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끝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채찍으로 다스리지만 그의 피멍든 종아리를 부둥켜안고 치료하며 싸매어주듯 심판은 이미 회복과 은혜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는 진노와 공의와 함께 늘 숨쉬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집행하시는 심판이다. 그렇다면 다른 길이 없다. 하나님의 심판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납작 엎드려 통회하고 자복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 자식이 무릎꿇어 눈물 흘리며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할 때 그렇게 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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