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새벽 | 요삼1.9-15
선을 행하는 자로 사십시오.
요한은 가이오에게 두 사람을 -책망 받는 디오드레베와 칭찬 듣는 데메드리오다.- 예(case)로 들어 가이오(가이오가 섬기는 교회)로 하여금 성도에 대해 바른 시각과 결정을 가지고 좀 더 든든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기를 권면한다.
디오드레베(9-10): 악을 행하는 자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11b)
그는 ‘으뜸되기’를 좋아하지만 이게 여의치 않자 데메드리오를 위시한 여러 순회 전도자들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그래서 ‘형제들’(우리, 순회 전도자들)을 따뜻하게 접대하지 않고 또 그러려는 자들까지 이를 금하였다. 아마도 디오드레베는 사도 요한이 보낸 편지와 순회 전도자들까지 무시하고, 또 자기 편에 서지 않는 성도들을 출교(“교회에서 내어 쫓는도다.”, 10b)하는 것까지 서슴지 않는 걸로 봐 그가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교회를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左之右之)하고 있다.
데메드리오(11-15) : 선을 행하는 자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11b)
데메드리오는 가이오와 함께 요한과 그가 파송한 전도자들을 섬기는 일을 감당하면서, 요한에게(1), 순회 전도자 형제들에게(3), 사도 요한이 섬기는 교회 앞에서(6),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로부터 신실한 일꾼으로 인정 받고 있다(12).
가이오(1-8)와 데메드리오(12) 사이에 끼어 있는 디오드레베(9-10), 그는 그릇된 언행 때문에 사도 요한으로부터 직격탄을 받는다(11). 디오드레베는 순회 전도자들(9b), 요한이 보낸 편지 곧 하나님의 말씀(9a), 그리고 이를 따르는 ‘선을 행하는 자’들인 성도들과 교회(10), 무엇보다 하나님에게까지 각을 세우며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에 바쁜 ‘악을 행하는 자’다.
사도 요한이 목회하던 1C 말 초대교회는 안(거짓 지도자)과 밖(이단, 핍박)으로 점차 그 위기의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사도들에 의해 지도자로 세워진 자들 중에 디오드레베 같은 자들이 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힘을 행사하고 있었으니 교회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