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수요 | 막8.27-38(1)
신앙고백․수난예고․제자도
(맛있는 마가복음, pp.95-97)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리고 주님은 나에게 물으신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전하는 것 말고, 내가 만난 주님이 누구신가를 묻고 계신다. 나는 이 질문에 베드로처럼 대답할 수 있을까: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29b)
첫 번째 수난예고: 고난 받는 메시야(31)
베드로의 대답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 고백을 시작으로 마침내 주님은 ‘수난예고’의 대장정에 들어가신다. 주님은 제자들이 31절이라는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기다리셨다. 이것이 8장에서야 비로소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공개하신 이유다. 고난 받는 메시야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때까지 기다리셨다.
그럴 수 없다!(3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비난, 꾸짖음)하매”
베드로는 예수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를 거부한다. 메시야는 고난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영광의 그리스도는 알았어도 고난의 그리스도는 알지 못했다. 자기 자신이 기준인 사람의 특징이다. 자기 의에 깊숙이 빠져 있는 사람이다. 그
베드로는 당당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3.35), 곧 ‘하나님의 일’(33)로 행하시는 길을 따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의 길을 거부한다. 마침내 마가복음 8장에 이르러 복되고 영광스러운 신앙고백(29b)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다. 이 때가 본격적으로 십자가의 길에 들어설 무렵이었으니까 공생애가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이다. 그래서 더 이 간격이 당황스럽다. 이게 어찌 베드로만의 딜레마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