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새벽 | 계1.1-8
때가 가까움이라!
요한은 복음 때문에 밧모라는 섬에 유배되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몸이다. 하나님을 반대하고 거역하는 사람들은 요한의 몸을 구금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의 심령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는 지금 하나님을 대면하고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으로 오는 은혜를 맛보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남김없이 증거한다. 아름다운 사명자를 만난다.
서론_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1-3)
요한은 읽고, 듣고, 지키는 것을 다같이 중요시 한다(3). 동시에 이것이 하나님의 복(福)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증거한다. 먼저, 말씀을 ‘읽는 자’에게 복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읽으면서 변화되었다. 종교개혁자 루터(M. Luther)는 로마서를 읽어 내려가다가, 특별히 1장 17절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만났다.
또한, 말씀을 ‘듣는 자’에게 복이 있다.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예리한 검이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 복이 있다. 듣는 것은 귀하다.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을 인내하면서 “지키어” 가는 사람은 더 복되다. 결실하기 때문이다.
인사_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게(4-8)
요한이 전하고자 한 그리스도 그분은 누구신가. ❶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4)시며,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 전능한 자”(8)라 친히 자신을 계시하신 분이시다. ❷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5a) 분이시다. ❸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5b)신 분이시다. ❹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6a) 분이시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드려다 보면 충만한 은혜를 주시는 성령 하나님을 가리키는 ‘일곱 영(靈)’(4b, 슥4.2,6), 예수 그리스도(4a,5), 아버지 하나님(6), 즉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한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주(Lord)이시자 하나님으로 자신을 계시하신다(8a).
요한의 예수님에 대한 소개에서 더 집중되고 있는 것은 ‘장차 오실 이’(장차 올 자, 4,8)로서의 주님이다. 주님은 가신 모습 그대로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이다(7a, 마26.64). 그 주님을 온 인류(각인의 눈, 그를 찌른 자들)가 볼 것이다(7b). 하지만 오실(오신) 주님을 만난 인류의 모습이 또한 애곡(哀哭)이다는 점이 눈물겹다(7c).
이것이 요한이 보여주는 두 그림이다. 이렇듯 주의 재림을 복(福)이 있는 자로(3), 다른 한편은 애곡(哀哭)하는 자(7)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요한의 증거를 읽으면서 ‘이미’(already) 오시고 계시는 주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설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