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새벽 | 살후1.1-12
고난신학(苦難神學)
데살로니가교회는 박해와 환난과 고난 중이다(4,5b). 그러는 중에도 놀라운 것은 믿음이 더욱 자라고, 서로 사랑함이 풍성하다는 점이다(3b). 놀라운 일이다. 때문에 바울은 이를 통해 하나님께는 감사를(3a), 하나님의 여러 교회들에는 데살로니가교회를 자랑한다(4b). 왜 그런가? 이 모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5a)어서다. 이것이 바울이 고백하는 고난신학(苦難神學)이다.
한편 바울은 이 일련의 흐름을 하나님의 공의로 읽어낸다(5,7). 데살로니가교회는 고난을 먹고 안식에 이르게 되만(7), 그러나 우리 주의 몸된 교회로 하여금 ‘환난을 받게 하는 자’(6), 곧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8)은 반대로 환난(6)과 형벌(8)과 영원한 멸망(9)을 받게 된다.
이처럼 고난신학은 고난자와 핍박자에게 공히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된다. 그날이 바로 주 예수께서 강림하시는 종말이다. 이를 두고 바울은 중요한 한 가지를 붙든다: “이러므로 우리도 항상 너희를 위하여 기도함은 ….”(11)
환난과 핍박 중에도 더 건강한 교회로 자라고 세워지기 위해 성도의 고난과 하나님의 공의를 읽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친다. 동시에 이를 위해 기도의 무릎을 강하게 할 것을 권면한다.
고요한 바다로(찬송가 373장 2절)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갑니다.”
고난을 먹고 자라 피어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새날 앞에 섰다. 주신 말씀 한 모금 마음에 물고, 하늘 아버지 한번 쳐다보며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