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새벽 | 대상21.18-30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다윗의 인구조사 때문에 백성 중 7만명이 죽어나가는 장례식 분위기다. 다윗은 회개하고 하나님은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제단을 쌓는 것으로 용서의 문을 여신다.
놀라운 것은 이 타작마당이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3.1)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린 순종의 그곳, 다윗의 범죄를 예배를 통해 용서하신 사랑의 그곳,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지는 예배의 그곳,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은 다윗을 만나주시고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신다.
오르난의 타작마당은 용서와 사랑과 은혜의 심장이다: “다윗이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회목제를 드려 여호와께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26) 광야교회(행7.38) 때에 모세가 지은 여호와의 성막과 번제단이 있는 기브온 산당(29)도 아닌, 언약궤가 머물고 있는 오벧에돔의 집(13.9-14, 15.1-16.6)도 아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벌떡거리는 심장과 깊고 깊은 사랑을 보이신다.
백성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심판의 장례식일 때 오르난은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어떻든 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주의 임재 앞에, 그리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슬픔과 절망과 죽음의 저주를 끊어내려고 할 때 자신의 전부를 다 내어드리며 하나님의 평강과 은혜와 용서와 사랑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 오늘은 오르난처럼 살라 하신다. 그래, 오늘은 다윗처럼 살아내라 하신다. 그럼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본문처럼 그렇게 나에게 오셔서 상처와 아픔과 눈물과 허물을 사하여 주시는 분이시지 않겠는가. 오, 주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