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054주일 | 천국은 등과 기름을 가진 들러리와 같다(마25.1-13).

1054주일 | 25.1-13

천국은 등과 기름을 가진 들러리와 같다.

 

    [천국은...]

    O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X 천국은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다.

    X 천국은 슬기 있는 다섯 처녀와 같다.

    X 천국은 신랑(신부)과 같다.

    X 천국은 혼인 잔치와 같다.

 

천국은 혼인 잔치에서 신랑을 맞이하는 열 처녀와 같다(1). 당시 유대의 풍습에서 결혼은 보통 해가 진 후에 진행되었고, 신랑이 오는 것을 알리는 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신랑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신부의 들러리들이 먼저 그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열 처녀들은 신부가 아니다.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는 신부의 들러리들이다.

 

 

BEFORE(2-9): 혼인잔치 시작, 그 이전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5)

 

모든 들러리들의 공통점은 등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다는 점이다(2-4). 신랑이 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언제 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열 처녀들 가운데 지혜로운 다섯은 등에 넣어 사용할 기름을 준비한다.

하지만 미련한 다섯은 등은 준비했는데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언제 올지 모르는 신랑이 아닌가. 그 때가 밤 가운데서도 많은 기름이 소모된 후인 깊은 밤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신랑이 오는 것으로 혼인 잔치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얼른 보기에는 모두가 다 신랑을 맞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다. 등을 준비했으니까 말이다. 지금 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모두 다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주님이 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말하자면 손에 등이 다 들려있다. 그러나 들러리들은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6)고 할 때 신랑을 맞을 자와, 신랑을 맞지 못할 자로 나누어진다.

신랑을 맞을 들러리들 모두가 다 졸며 잘새”(5), 바로 그 때에 신랑이 왔다. , 이 점은 참으로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열 처녀 모두가 다 졸며 자고 있을 때 신랑이 왔다는 사실 말이다. 이것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다섯 처녀는 재림의 때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랑을 맞이한 것이 아니다. 이처럼 재림의 때는 인간이 어떤 수를 써서 아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알려질 뿐이다(6). 신랑이 왔을 때에야 비로소 , 신랑이 왔구나!”를 알게 된다.

아무도 신랑이 오는 때를 알지 못했다. 단지 신랑을 맞으러 나오라는 소리를 들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신랑이 오는 때를 아는 것에 있어서 열 처녀가 한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신랑이 오는 때와 열 처녀는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천국은 열 처녀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임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것은 신랑의 주권이다. 열 처녀가 기름을 준비했든, 그렇지 않든 그것과 신랑이 오는 때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름은, 그러니까 모든 준비는 신랑이 오기 전에 해야 한다.’ 신랑이 온 이후에는 아무 다른 방법이 없다(7-9).

 

 

AFTER(10-12): 혼인잔치 시작, 그 이후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10a)

 

이것은 신랑이 옴으로 혼인잔치가 시작되는 그 이후를 볼 때 더 분명해진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노아의 홍수(6.13-7.12)가 시작된 이후에 방주밖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들러리들과 정확할 정도로 일치한다. 이것이 천국의 옴이다. 거대하게 만들어지는 방주를 노아시대 사람들은 다 지켜보았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24.37-39)

이것은 신랑이 온다는 것을 열 처녀가 다 알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방주가 지어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 그리고 신랑이 오는 것을 안다는 것, 그것이 곧 방주 안에 있게 되거나 혼인 잔치 안에 있게 되는 것을 보장하지 못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교훈이다.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10b-11a) 혼인 잔치는 시작되었다. 이제 더 이상 문이 열리는 일은 없다. 그렇다면 이후부터는 아무도 그 잔치에 더는 참여하지 못한다. 천국은 신랑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예고되었고, 잔치 문이 닫히는 것을 통해 시작된다. 이것은 홍수 기간 동안 방주의 문이 다시는 열리지 않은 것과 같다: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7.16)

 

열 처녀의 비유는 천국이 임하는 그 때에 대한 말씀이다. 천국이 시작되는 것은 신랑이 오는 것으로부터다. 그러니까 열 처녀의 준비됨, 그 가운데 기름을 준비함과 같은 그런 것들이 천국이 오는 것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들러리들이 기름을 준비하는 것을 보시고, 그런 다음에 천국이 오는 것을 알리는 신랑의 출현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13절이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13)

 

사도행전에서부터 지난 2천년의 교회사는 한결같이 이 진리를 침해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이단으로 정죄하였다. 신랑이 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그 때(날과 시)는 신비,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영역이다. 이 문제는 인간에게 맡겨진, 그래서 밝혀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종종 많은 사람들이 이 명령을 보다 적극적으로 어기면서까지 자신들의 파멸을 자초하였다.

한국교회를 혼란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이장림; 1992.10.31일 재림론)라는 이단(異端)은 소위 직통계시를 통해서 이를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말 한 직통계시는 이미 그것이 가짜인 것이 밝혀졌다. 신랑이 오는 때는 신랑만이 알고 있으며, 오직 신랑이 그 때를 결정한다. 또한 많은 점성가들과 자칭 예언가라는 사람들이 1999년을 지구의 종말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20233월이다.

미련한 다섯 처녀의 비극으로 볼 때 단순히 깨어있음이 해답은 아니다. 또한 등불을 준비한다는 것 역시 충분조건이 아니다. 오직 슬기롭게 깨어 있어야 한다. 그럼 무엇이 슬기로움인가. 등불을 밝힐 수 있는 기름을 준비하는 깨어 있음이다. 기름 준비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신랑이 온다는 예비 외침이 선언된 그 시간까지, 그리고 신랑이 오기 바로 전까지 등불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으면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신랑이 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지금은 등과 함께 기름을 준비할 때이다. 분명 지금은 임박한 마지막 때임이 분명하다. 천국은 이미시작되었으나 아직신랑이 임하지 않은 그 사이다. 신랑이 왔는데 잔치 안에서 맞이하는 것과 잔치 밖에서 맞이하는 것은, 맞이함이라면 면에서는 같다할지 몰라도 그 결과는 전혀 다르다. 따라서 등을 가진 들러리는 아니고, 등과 기름을 가진 들러리는 천국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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