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23새벽 | 기브온 거민 vs 아모리 동맹군(수10.1-15)

123새벽 | 10.1-15

기브온 거민 vs 아모리 동맹군

  

이스라엘 공동체에 참여하게 된 기브온, 그 이후를 주목한다. 세상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는 자들을 멸하고 싶어 한다(1-5). 기브온과의 화친은 곧 남쪽 다섯 도시의 연합군(예루살렘헤브론야르못라기스에글론)과 싸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들은 가나안 최초의 연합군이었다. 여호수아는 밤중에 길갈에서 기브온까지 약 35를 이동했는데 아직 달이 보이고, 해가 막 떠오르는 때에 공격을 감행했다. ‘우박’(11)태양 사건’(12-14)은 계속되는 이 정복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명백히 한다. 이때 여호수아는 기도하지 않았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았다(12-14).

그렇다면 이스라엘에게, 아니 하나님께 아모리와 기브온은 어떤 존재인가? 왜 하나님(이스라엘)은 이들에게 다른 모습인가? 이는 기브온이 이스라엘 언약공동체안에 참여하게 된 이방인이라는 점에서 아모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출애굽할 때부터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자들을 금하지 않으셨다. ‘수 많은 잡족’(12.38)이 그렇고, 라합의 가족(6.22-25)이 그렇고, 기브온 거민이 그렇다(9.15).

이것이 광야교회(7.38)에서 말하자면 가나안교회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독특성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은총 안에 들어와 살게 된 자들을 보호하시며, 지키시며, 인도하신다. 이 대목이 기브온과 아모리가 그 운명을 달리하는 이유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가 어떻게 교회(언약 공동체)안에 들어오게 되었든지 상관없이 진정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를 기브온 족속처럼 취급하시며 은혜를 베푸신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의 날개 안에 거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세상(아모리 동맹군)과 다르게 기브온처럼 대우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안고 그리 은혜 베푸시며 안아주시는 하나님 쪽으로 걷는 하루되기를 또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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