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52새벽 | 감사: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빌4.10-23)

152새벽 | 4.10-23

감사: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그러나 내가 그것을 하나도 쓰지 아니하였고 ”(고전9.13-15a)

  

빌립보서의 직접적인 집필 동기라 할 수 있는 성도들의 선물(헌금, 선교비)에 대한 감사(10-20), 그리고 마지막 인사와 축도(21-23)가 이어진다. 한편 바울은 자비량 선교를 원칙으로 삼았으나(고전9.13-15, 살전2.9) 빌립보교회에서 보듯이 모든 경우에 그러지는 않았다(18). 때문에 일차적으로 빌립보교회가 에바브로디도 편에 보내준 선물(선교비)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이참에 헌금신학(獻金神學)에 대해서 말한다.

사실 바울은 물질적 도움 없이 자비량하며 선교했다. 특별히 고린도에서 그랬다. 그 이유는 어떤 떠돌이 철학자(순회 전도자)들처럼 자신 역시 삯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결국 이 모함 때문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빛 바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자비량하며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빌립보교회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에바브라디도(18, 2.25-30) 편에 보내준 선교비를 받았으므로 일단 감사의 마음을 기쁨으로 표한다. 그렇지만 그는 다른 성도(교회)들의 도움 없이도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자족하는 법, 즉 어떤 형편에 처해도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이미 터득한 사람이다(11b-13).

무엇이 그를 이처럼 살아가도록 만들었을까. ‘능력 주시는 자’(4.13)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만나고부터 자신의 현실을 보지 않고 이 모든 것을 품고 계신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3.7-8a)

15절에 대한 코멘트가 흥미롭다: “물론 내가 선물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너희의 영수증에 많은 이익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17) 결국 이 선물(선교비)은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진 향기로운 제물이라고까지 통찰하고 있다(18). 하나님께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다(19). 이것이 바울이 빌립보교회의 선교비를 받은 일에 대해 기뻐하는 이유들이다.

   

마침내 복음은 빌립보교회를 통해 가이사의 집’(4.22)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가이사의 친위대 안에 복음이 전파됨으로써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를 향해 복음이 전파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바울의 꿈(비전)이기도 하다: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23.11) 이 복음(福音), 즉 기쁜 소식이 바울의 기쁨의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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