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60수요 | 수로보니게 여인, 얼마나 좋았을까(막7.24-37).

160수요 | 7.24-37

수로보니게 여인, 얼마나 좋았을까.

(맛있는 마가복음, pp.85-88) 

    

수로보니게 여인

여인의 인생이 변한 것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25b)에서부터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복음을 듣게 된 것이다(10.17). 때문에 그 어떤 수모와 모욕 앞에서도 문제의 중심을 잃지 않았다(27-28). 이것이 믿음이요, 이 믿음이 그녀를 예수님 앞으로 나아오도록 했다(25b). 이처럼 복음을 만난 무수한 사람마다 예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복음은 헌신하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기 위해, 나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기쁨으로 무릎을 꿇게 만든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그녀는 그리스(헬라) 국적의 수로보니게 사람이다. 이 여인은 결정적인 한계는 그녀가 이방인이었다는 점이다. 이방은 언제나 부정의 상징이다. 그런데 부정한 이방 여인은 -그녀는 지금 개 취급을 받고 있다- 정결하게 되는 은혜를 맛보게 된다.

마침내 자칭 정결한 바리새인들에게는 이루어지지 않던 기적이 부정한 이방에서 이루어진다. 이방인으로서 부정한 사람은 정결 앞으로 나아오고, 유대인으로서 부정한 사람은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정결하다고 주장한다- 계속해서 부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뜻밖의 대답을 하시는 예수님

부정의 문제가 율법이나 전통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이 깨끗하게 하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으로 주님 앞에 섰다. 이 여인에게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전혀 예상을 빗나간 말씀이었다(27): “개 같은 사람과는 상종하기 싫다!” 예수님의 경멸에 가까운 치욕스런 말에도 불구하고 그래요, 나는 개입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는 말로 대답한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15.28)

예수님은 여인의 대답을 믿음으로 보셨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일까. 먼저, 믿음은 자기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다. 둘째,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듣는 것이다. 셋째, 긍정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다.

   

율법은 부정하다 일컫는 한 여인을 살릴 수 없었다. 바리새인들이 붙들고 있던 율법은 이것은 부정하다!’는 선언 밖에 하지 못했다. 그러나 믿음은 이 여인을 새생명 가운데로 인도한다(29-30). 부정하다 했던 여인은 바리새인들이 말하는 정결하게 하는 통해 정결함을 얻는 것이 아니다. 부정한 모습이지만 믿음으로 정결하게 되는 은혜 앞으로 나아온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결인가?

정결은 바리새인들의 전통으로, 그 전통을 지킴으로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난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요, 회개하고 복음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가까이 온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는 길이다. 여인의 정결함은 바리새인들의 전통을 지키고 행하는 것으로부터 오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다. 율법이 하지 못한 그것을 주와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이루신다.

놀라운 것은 여인의 믿음이 딸의 정결을 이룬다. 이를 통해 나의 믿음이 너의 정결이 이루는 길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수로보니게 여인에게서 믿음과 정결과 은혜를 한 번 더 돌아오게 된다. 내가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살아갈 때 가정과 가족과 일터는 물론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세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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