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664새벽 | 고레스 프로젝트2(사45.9-19)

664새벽 | 45.9-19

고레스 프로젝트(2)

 

하나님(토기장이, 부모)이 제시하신 고레스 카드에 대한 질그릇의 한 조각 같은 이스라엘(진흙, 자녀)의 계속된 반응이다(9-10). 하지만 하나님은 창조주로의 권위와 주권을 따라 응답하시며(11-12), 이미 밝히신 것처럼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것을 분명히 하신다(13).

 

하나님의 주권(9-19)

고레스의 등장은 그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4-5), 그것도 이방인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는 일에 쓰일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이스라엘을 곤혹스럽게 한다. 보통 사람(‘’)은 자기에게 이해되지 않을 때 불평을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이러쿵저러쿵 딴소리를 낸다. 더더욱 하나님께 설득을 당하고 이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설득하여 자기가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려고까지 한다.

하지만 이때 하나님(토기장이, 부모, 창조주)께 인간(진흙, 자녀, 피조물)이 해야 할 반응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받아들이는 순종이 우선한다. 따라서 고레스 카드는 인간과 협상을 하고 의논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

혹시 나 또한 나에게 이해되지 않고, 받아들이기 곤란한 것이 있을 때 그걸 놓고 하나님께 따지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본다. 하나님의 준엄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11): “그래 너희가 내 아들들에 대하여 나에게 물으려느냐? 내 손의 작품에 대하여 너희가 나에게 명령하려느냐?”(새번역) 하나님은 다시 고레스 프로젝트(Cyrus project)를 재확인하신다(13). 고레스를 의()의 도구로, 그래서 그를 통해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포로의 자리에서 귀환하게 할 것을 분명히 하신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서 다시금 나의 성읍 사로잡힌 내 백성”(13)을 위해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

한편 바벨론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하나님의 목표는 애굽과 구스와 스바 족속들이 네게로 건너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14)는 영광의 그날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은밀하고 분명하게 행하신다(15).

중요한 것은 열방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과 함께 인생에게는 희비가 교차된다는 점이다(16-17). 우상숭배자는 부끄러움과 치욕으로 끝나지만 이스라엘의 구원은 영원한 것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열방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될 것이다(18-19). 그분은 결코 세상을 헛되이’(혼돈 상태로, 18) 창조하신 것이 아니며, 당신을 헛되이’(허무하게, 19) 찾으라 하신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고레스까지 동원하셔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 예를 든다면 나에게 말씀하셔서 깨닫게 하셔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데, 굳이 이웃집 아저씨, 그것도 이름도 성도 모르는 전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을 통해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물론 감사하다. 하나님은 나의 넓이와 폭과 상관없이 나를 도와 줄 자를 찾으셔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니까 말이다. 여전히 못나고 처참한 포로의 자리에 있을 때에도 나에게 고레스를 보내사 은총을 잊지 않으시니 황송하기만 하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것을 성취하시는 것, 이것이 고레스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일이 이 정도로까지 진행되기 이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수 없이 많은 채널을 통해 언행(言行)하셨다. 그랬음에도 하나님을 떠났고, 해서 이런 자업자득(自業自得)이 온 것이다: “내가 이르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였더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에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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