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34주일 | 그런즉 복(福)이 무엇이뇨?(롬4.1-10)

134주일 | 4.1-10

그런즉 복()이 무엇이뇨?

  

로마서 46-9

로마서 4장은 아브라함이 받은 구원이 행위(할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말한다.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4.2) 있을 것이지만, 행위가 아닌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4.3, 15.6) 것이기에 자랑할 게 없다. 흥미로운 것은 바울이 이를 6절부터 복()과 연결하여 설명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복은 일한 것이 없이’(6a) 받은 사람이, ‘의로 여기심을 받는’(6) 사람이, ‘불법이 사함을 받고’(7a)이며, ‘죄를 가리어짐을 받는’(7b)이자, ‘주께서 죄를 인정하지(impute) 아니하실’(8)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그렇다, 복은 땅에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더욱이 복은 할례자와 무할례자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이 복(6-8), 그러니까 지금 논하고 있는 복은 근본적으로 아브라함이 무할례자였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그에게 단지 주어진것이라는 점이다(9-10).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복은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에 의해 생산되는(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 바울은 칭의, 그리고 이 칭의가 이루어진 죄가 사해지는 것, 이 죄가 사해지는 것에 인간의 행위가 들어가지 않은 것, 이를 아브라함에게는 할례라는 행위가 있기 이전인 무할례자였을 때 이것이 이루어진 점, 이를 다 복()이라는 주제 안에 담아내고 있다.

이렇듯 칭의(稱義)가 아브라함이나 다윗 자신(사람)들에 땀이나 노력에 의해서 자가발전(自家發電)된 것이 아닌, 더욱이 그것이 저들의 행위(수고, 선행)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로마서가 말하는 인간(성도)이 받는 복 역시 이 땅에서, 사람에 의해, 자기의 공로나 노력과 같은 행위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그런즉 복()이 무엇이뇨?

   [혹 우리가 기대하는 복은 이런 것들 아닌가?]

   *하나님께서 믿음에 굳게 서서 이기면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는 죽음으로부터

    너희들을 지켜주시고, 평안과 자유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복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사는 너희들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것이고,

    이처럼 고난과 죽음과 환난을 당하도록 결코 그대로 그냥 놔두시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먹고 입고 자고 사는 문제는 큰 걱정하지 않도록 풍성하게 채워 주실 것이다.

   *곧 로마의 핍박이 물러가고 평안과 형통과 안정과 함께 집도 직장도 자녀들의 앞날도

    즉 자녀들이 로마대학교, 로마 공무원, 사업가 등 성공하는 사람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만일 이런 것들이 성경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복이라고 하면 세례 요한, 스데반, 복음서 이후 사도행전에서 순교하는 제자(사도), , 그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임을 당하는 멸시와 천대와 고난을 받으신 공생애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이렇게 되면 고난, 눈물, 시련, 고통, 질병, 실패 등 이런 것들은 다 복과 거리가 먼 것이 된다. 그러니 이런 것들이 밀려올 때 복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되는 것 같으니까 자신의 처지를 오픈하지 않고 아무 문제 없는 듯이 거룩한 얼굴로 교회생활을 해 주는 것이다. 속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신음소리로 아우성거리며 휘청거리지만 겉은 예수 가장 잘 믿는 것처럼 행세하며 위선과 거짓으로 위장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금 우리네 인생 여정인지도 모른다.

또한 복의 주도권과 이를 만드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기독교를 행위종교로 전락시키는 불신앙이다.

  

복은 철저히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부터 주어지는 은혜다. 그래야만 복음 안에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난 당하고 있는,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물론 실패도 하고, 깊은 시련과 눈물의 골짜기를 걸어가도 하나님 안에서 그 모든 것을 참으며 견디며 이겨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니까 이런 것들을 만나면 내가 잘못 믿어서, 착하게 살지 않아서, 헌신하지 않아서, 봉사하지 않아서, 기도하지 않아서라는 덜 성숙한 생각에 묶여있도록 만든다. 그만큼 영적 자유함과 성숙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진짜 복을 받으십시오.

진정한 복을 세상과 사람들에게 보여주십시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복을 누리십시오.

고난과 실패처럼 보이는 삶의 여정에서도 당당하십시오.

내가 받은 복이 무엇인가를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복입니다.

믿음이 복입니다.

구원이 복입니다.

죄와 허물의 용서와 사랑이 복입니다.

지금 내가 예배하며 하나님 안에 있음이 복입니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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