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92새벽 | 일곱째 인을 뗄 때 생긴 일들(계8.1-13)

192새벽 | 8.1-13

일곱째 인을 뗄 때 생긴 일들

  

일곱 인봉(印封) 환상에 이어 일곱 나팔 환상이 이어진다. 그런데 일곱째 인을 뗄 때 앞과는 다르게 심판이 예고(시행)되지는 않고 곧바로 이어지는 환상(일곱 나팔)으로 넘어간다. 이것은 일곱 나팔에서 일곱 대접으로 넘어갈 때도 그 패턴이 동일하다. 하지만 그 사이에 기도의 향이 하나님께로 올라간다(2-5). 이것은 놀랍게도 앞서 드렸던 성도들의 기도(6.10)가 마침내 응답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흥미롭다.

기도의 응답(2-5) 역시 일곱째 인에서 일곱 나팔로 넘어가는 그 사이에 앞서 7장처럼 기도의 응답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이처럼 큰 환난의 때에도 하나님은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역사는 이처럼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 안에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일곱째 인과 금향로(1-5)

   5.8 / 네 생물과 24 장로들이 향이 가득한 금대접: ‘향은 성도의 기도들

   6.10 / 기도 땅에 있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주소서.

   8.3-5 /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 앞으로 올라감 하나님의 응답(심판)

재앙이 끝나고 나팔재앙이 시작되는 그 사이에도 성도들의 기도는 중단되지 않았고, -고난과 환난 중에도 기도의 무릎 꿇음은 계속된다.-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이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와 기도하지 않을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도는 응답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와 상관없이 우리가 마땅히 드려야 하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다. 우리는 기도하고, 하나님은 응답하시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7 나팔 심판 역시 기도의 응답으로 시작되고 있음이다.

 

일곱 나팔[1]: 처음 네 나팔(6-13)

자연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계속된다(6.12-14). 심판은 단번에, 그리고 완전히 집행되지 않는다. 이로 보건데 하나님의 심판은 점진적이다, 점점, 분명하게, 영향력과 범위가 서서히 확장되어 간다. ‘’(6)나팔’(8-9) 사이에 하나님께서 교회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7장은 이처럼 온 피조 세계에 점차 집행되어지는 심판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로마 황제로부터 가중되는 환난과 핍박 가운데 여전히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역시 기도의 응답(3-4)도 마찬가지다. 계시록적 상황, 그러니까 지상 교회가 당면한 환난과 고통 중에도 하나님은 하늘을 향해 무릎을 꿇고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성도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신다. 앞서 요한은 천상의 향연에서 기도의 향연을 보았고(5.8), 지금 고난 받는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있음에서 더 분명하다(3-4).

 

계시록은 마치 두 날개처럼 심판(환난, 고난)과 구원(은혜, 기도/응답)이라는 주제로 되어 있다. 쉼없이 펼쳐지는 재앙 가운데서도 낙심과 좌절의 나락으로 추락하지 않고, 그럼에도 하나님 쪽으로 걷고 또 기도로 문제를 돌파해 가는 자들을 하나님은 외면치 않으신다.

이 그림은 오늘도 동일하다: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갑니다.”(찬송가 3732) 누구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인가? 누가 하나님의 날개 안에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두르리는 자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외면치 않으신다. 이 믿음을 따라 오늘 한 날도 삶의 광장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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