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00주일 | 교회, 그 놀라운 하나님의 백성(행2.43-47)

200주일 | 2.43-47

교회, 그 놀라운 하나님의 백성

  

교회란 무엇인가?

  

우리는 교회가 시작되자마자 어떤 모습이었는가를 보고 있는 중이다. 본문이다. 마침내 주 예수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6.18)라 하신 바로 그 교회의 첫 모습을 오늘 본문에서 보고 있다. 첫 교회다. 그래서 롤모델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교회가 되었나? 무엇이 이런 교회를 탄생케 했는가?

  

구약부터 복음서 때까지 성전

구약부터 복음서 때까지 성전, 말하자면 교회는 있었다.

[1] 스데반의 설교 중에 나오는 광야교회(7.38). 홍해를 건너 구원을 받았고, 율법(시내산언약)도 있고, 모세도 있고, 하나님이 성막에 임재하시고 계심에도 저들은 광야에서 다 죽었다. 사도행전 교회를 맛보지 못했다.

[2]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고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 언약 백성들의 죄 용서를 비롯해 이스라엘을 다스리시지만, 구약 전체가 그토록 사모하고 사랑하던 성전이 있어도 이를 통해 사도행전적 교회를 이루지는 못했다.

[3] 구약이 문을 닫는다(1.10): “너희 중에 성전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이렇듯 구약 교회는 어떤 면에서 쓸쓸하게 문을 닫고, 그렇게 구약 교회는 그 끝을 맺는다.

[4] 그리고 신약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그 때의 성전의 실상을 보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하시매”(11.15,17; 21.12-13, 19.45-46 참조)

기도하는 집으로서의 성전이 어찌 되었는가?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에 의해 시장터가 되었다. 충격이다. 신약 복음이 전파되고 있고, 그리스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서에 소개되는 성전과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은, 거기에 덩달아 복음서의 성도들은 교회 알기를 이렇듯 자기 장사하는 곳 쯤으로 알고 날마다 성전에 오기는 오는데 성도가 아닌 장사하는 사람으로 성전생활을 하고 있다.

  

이 성전을 헐라!

예수님은 이 예루살렘 성전을 보시며 요한복음 213절 이하에서 말씀하신다: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이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14-16), 그러신 후에 다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19)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마침내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 하시고, 드디어 사도행전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교회가 탄생한다.

  

마태복음 1618: 에클레시아

신약에서 교회를 뜻하는 에클레시아가 처음 등장하는 곳은 마태복음 1618절이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그후 사도행전 1-2장에 주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오심으로서 사도행전 교회 시대가 열리게 되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1.8),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모이는 곳마다 그곳에 지역교회가 세워지면서 신약 공동체는 이를 에클레시아라고 불렀다.

  

주님께서 세운 교회

구약이 회복되고 있는 교회다. 바나바를 잠시 살펴보자(4.36-37). 그는 레위족이다. 그럼 그는 땅을 기업으로 소유할 수 없는 사람인데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는 말씀에서 우리는 지금 교회가 시작되면서 구약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회가 회복되자 레위인이면 소유하지 않아야 할 땅을 내어 놓는다. 강도의 소굴인 복음서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것이 교회의 삶이고, 교회의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교회다.

  

성령님과 함께하는 교회(43-47)

  

그리스도가 자신 안에 들어오셔서 그분이 주인인 교회인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경외(敬畏, 43)하는 영적 감각이 생긴다. 성령행전의 사람들, 성령으로 세워진 교회의 삶을 보라(44-47). 이제 사람들은 다락’(1.13)을 박차고 나와서 자신과 같은 교회와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쓰고, 재산을 팔아 더 이상 장사하는 집이 아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면서 살아간다(44-45). 삶의 무대는 이웃이며, 또한 교회요 집이자 그리스도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다(46). 기쁨과 진실한 마음으로 집마다 돌아가면서 모여 함께 애찬(愛餐)을 나눈다. 이것은 자발적인 헌신과 섬김이며 성령 안에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이다.

이것이야말로 동일한 성령께서 역사하시기에 지금도 우리 안에 성취되어져야 할 교회이지 않겠는가. 성도들끼리의 모임은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하나의 집단이 아니다. 오히려 온 백성에게 칭찬을 받는, 즉 세상과는 분명 다른 공동체이지만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은 공동체다(47).

  

건강한 것은 성장한다: 예수님(1.1) 사도들(1.2) 120(1.15) 3천명(2.41) 날마다 더하게 하심(2.47) 동시에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다. 이는 단지 양적(量的)인 것만이 아닌 본문처럼 질적(質的)인 성장을 동반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성령님이 주도하시는 바로 그 교회를 꿈꾼다. 시간적으로 볼 때도 불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성령님 밖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응답(14-36 37 38-41)하고 보니 전혀 다른 사람들로 변화된다. 이것이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교회다. 이것이 주님께서 세운 교회의 모습이다. 동시에 우리가 꿈꾸는 교회다. 내가 이루어야 할 바로 그 교회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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