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새벽 | 계21.9-21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새 예루살렘은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다(2). 그리고 이어 어떻게 단장(예비)되었는가를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한다(9-27).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온다(10). 승리한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신랑이고, 새 예루살렘은 용과 짐승의 핍박과 고난을 이긴 그의 신부인 교회다. 그렇다. 지금 그 교회가 그려지고, 보여지고,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보라.

먼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고 있는 2,000km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로 되어있다(10b-11,15-16,18b). 또한 12 사도의 기초석(반석) 위에 서 있다(14,19-21a). 뿐만 아니라 사방에 있는 12 진주문으로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황금길로 출입한다(12b-13,21b).

이것이 교회의 아름답고도 놀라운 영광이다. 하나님은 이기는 자에게 이와 같은 하늘의 영광을 보고, 얻고, 누리게 하실 것이다.

이렇듯 요한계시록이 그려주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先 고난, 後 영광이다. 십자가 없이 영광도 없다(No Cross, No Crown). 이것이 하나님의 셈법이자 식인 하나님의 뺄셈이다. 하나님은 먼저 뺄셈부터 하신다. 이것이 고난과 고통과 눈물과 시련의 실체다. 이를 먼저 통과하고 이겨야만 그에게만 주어진다. 무엇인가. 승리의 영광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시(엡2.5-11)를 보라. 먼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고난 받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먼저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 예수를 지극히 높이신다. 바로 영광이다. 따라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더라도, 그리스도의 생애를 보더라도, 성경의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들의 인생과 그들의 간증을 보더라도 답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삶이 고난과 고통과 눈물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우리는 승리하게 위해 지금 그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승리한 싸움을 지나고 있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요한계시록이 보여주는 교회 또한 긴 고난의 싸움이 끝나고 마침내 영광의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10)는 것을 본다는 점이다. 그렇다. 그날이 오고 있다. 이것이 오늘의 고통과 고난 속에 들어있는 영광과 승리의 모습이다. 이것이 고난에서 영광을 보고, 고통에서 승리를 보는 이유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내는 교회의 모습이다.